글로벌 3D 프린터 업체 ‘폼랩’ 국내 시장 진출
글로벌 3D 프린터 업체 ‘폼랩’ 국내 시장 진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19.11.06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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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쉽게 3D 프린터 사용” 비전, 저렴한 가격에 고가 제품과 대등한 성능이 강점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글로벌 3D 프린팅 시스템 업체인 폼랩(formlabs)이 한국에 진출했다. 폼랩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공식 진출을 알리고, 회사의 비전과 로드맵, 그리고 제품 및 기술 등을 소개했다.

전세계 제조 허브 아태 지역 공략 본격화 = 데이비드 탄(David Tan)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총괄 사장은 “폼랩은 고가 제품 중심의 3D 프린터 시장 구도에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고가 제품과 대등한 성능, 그리고 사용의 용이성으로 누구나 3D 프린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탄 폼랩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총괄 사장
데이비드 탄 폼랩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지역 총괄 사장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폼랩은 이러한 비전을 앞세워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MIT 미디어랩 출신이 창업한 폼랩은 현재 미국, 독일, 일본, 중국, 싱가포르, 헝가리 등 전세계 7곳에 지사와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2018년에 1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려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총 500여명의 직원 가운데 3D프린터 전문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150여명이며, 전세계 70여국에 걸쳐 200여개 협력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산업용 3D 프린터 ‘폼(FORM) 1’을 내놓고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 폼랩은 2014년 ‘폼 1+’, 2015년 ‘폼 2’에 이어 2019년에는 ‘폼 3/3L’을 잇달아 출시했다. 폼 1과 폼 1+는 취미용 또는 일반인용이며, 폼 2는 전문가용이다. 폼 3/3L은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면서도 성능은 크게 개선했다. 특히 3L은 5배나 빨리 결과물을 출력하는 성능을 갖췄다.

데이비드 탄 사장은 “2019년 초를 기준으로 폼랩은 누적으로 약 5만대여의 3D 프린터를 판매했는데 이는 3D 프린터 업계에서 매우 놀라운 성과이다. 올해 출시한 폼 3/3L의 판매가 늘고 있어 곧 6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폼랩의 3D 프린터로 제작한 부품수는 2019년 초를 기준으로 4천만개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폼랩은 전체 매출의 25%를 치공학 분야에서 거둘 정도로 이 분야에서 업계 리더이다.

3D 프린터 적용 분야 다양화 = 데이비드 탄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뉴발란스, 질레트를 비롯해 국내의 삼성 메디슨, 이문주 디자이너, 레프릭오디오 등의 사례를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뉴발란스는 폼랩의 3D프린터로 더 가볍고 오랜 수명의 운동화를 만들었으며, 면도기 전문업체인 질레트 역시 폼랩의 3D프린터를 이용해 색상, 모양, 금속 소재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만든 맞춤형 제품을 주문 후 2주에 배송하는 비즈니스를 올해 초에 시작했다.

삼성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의 제작에 폼랩의 3D프린터를 활용해 시제품 제작에 드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했으며, 이문주 디자이너는 조커 피규어를 모공 하나하나 아주 정밀하게 제작한 놀라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리고 레프릭오디오는 개인의 귀 내부 구조에 맞는 인이어를 만들었다.

데이비드 탄 사장은 국내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중국, 일본,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은 전세계 제조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 제조의 허브이다. 특히 중국 1위, 일본 3위, 한국 5위 등 3개국이 전세계 톱5에 랭크돼 있다”라면서 “그동안 아태 지역에서만 8,000개가 넘는 3D프린터와 7만여개의 카트리지를 판매해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LFS 방식의 3D 프린터 ‘폼 3’와 ‘폼 3L’ 주력 = 폼랩은 레이저를 이용한 기존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 방식을 업그레이드한 LFS(Low Force Stereolithography) 방식의 3D 프린터인 폼 3와 폼 3L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진욱 폼랩 한국 지사장김진욱 폼랩 한국 지사장​
​김진욱 폼랩 한국 지사장​

폼랩의 설명에 따르면 LFS 방식의 3D 프린터는 액체 수지를 흠결 없는 완벽한 부품으로 전환해준다. 특히 플렉서블 탱크가 장착돼 있어 좀더 적은 힘으로도 프린터 제작물의 품질과 현실감을 높여준다. 그리고 플렉서블 탱크와 함께 사용되는 선형 조명은 프린터 제작물의 일률성과 일관성을 보장해줌으로써 액체 수지를 결점 없이 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폼랩은 폼 워시(Wash), 폼 큐어 사후관리솔루션(Cure post-processing solutions), 폼 셀 제조솔루션(Cell manufacturing solution)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3D 프린팅의 경계를 확대할 고성능 소재 뿐만 아니라, 3D 프린팅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김진욱 폼랩 한국 지사장은 “3D 프린터는 하나의 디지털 공장이다. 한국은 제조 강국으로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발휘하면 3D 프린터의 효과를 훨씬 극대화할 수 있는 나라이다”라면서 “대학생 등 창업을 꿈꾸는 젋은이나 50대로 새롭게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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