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차세대 인터넷 기술 전략 공개
시스코, 차세대 인터넷 기술 전략 공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19.12.12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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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 실리콘 아키텍처 ‘실리콘 원’과 인터넷 통신사업자 라우터 ‘8000’ 시리즈 발표
시스코_미국 본사 전경
시스코_미국 본사 전경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시스코 시스템즈가 차세대 인터넷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 현지 시간 11일, 시스코는 네트워킹 실리콘 아키텍처인 시스코 실리콘 원(Cisco Silicon One)과 새로운 실리콘 기반의 인터넷 통신사업자 라우터인 시스코 8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미래의 인터넷’ 구성 요소 = 시스코는 “향후 수십 년간 가상 및 증강 현실, 16K 스트리밍, AI, 5G, 10G, 양자 컴퓨팅, 적응형 보안과 예측형 보안, 지능형 IoT 등을 비롯한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지털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러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이 야기할 복잡성은 현재의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가 지원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시스코의 기술 전략은 디지털 시대 고객 비즈니스의 성공에 필요한 인터넷 개발에 집중해왔다. 시스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의 한계 해결을 위해 새로운 실리콘 아키텍처와 옵틱을 결합한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를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다.

시스코는 이러한 전략으로 인터넷이 미래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고객이 더 단순하고 비용 효율적인 네트워크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실리콘, 옵틱, 소프트웨어 등 세 가지 주요 기술 영역에 집중적으로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시스코 실리콘 원’, 통일된 프로그래머블 실리콘 아키텍처 = 시스코 실리콘 원은 단일 실리콘으로 최대 25Tbps 성능을 지원, 향후 제공될 시스코 라우팅 포트폴리오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통신사업자나 웹 스케일 시장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업계 최초의 네트워킹 칩으로, 고정형이나 모듈형 플랫폼 모두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전에 없던 방식으로 어려운 요구 사항을 관리할 수 있다.

시스코 실리콘 원 ‘Q100’ 모델은 프로그래머빌리티, 버퍼링, 전력 효율성, 스케일을 비롯 다양한 기능 적용 시에도 희생 없이 10Tbps 이상의 용량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서로 다른 기능을 제공하는 여러 실리콘을 네트워크 전반 혹은 단일 기기 내에서도 조합해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 개발과 테스팅 기간이 길어지거나 소요되는 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통일된 프로그래머블 실리콘을 통해 네트워크 사업자는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새로운 서비스의 가치 창출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스코 실리콘 원 탑재 ‘시스코 8000 시리즈 플랫폼’ = 새롭게 출시한 시스코 8000 시리즈는 시스코 실리콘 원 Q100 모델을 최초 탑재한다. 5G, AI 및 IoT 시대에 인터넷 통신사업자나 웹 스케일 기업이 더욱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스코 8000 시리즈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1RU(Rack Unit) 고정형 플랫폼에서 10.8Tbps용량을 지원, 400Gbps 인터페이스 이상의 사용에 최적돼 있다.

•클라우드 환경에 친화적인 새로운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소프트웨어인 시스코 IOS XR7로 구동되어 운영 및 운영비용을 간소화한다.

•주요 인프라스트럭처의 신뢰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술로 더욱 강화된 사이버보안을 제공한다.

•인터넷 통신사업자들은 확장된 대역폭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네트워크 구성으로 전력 및 공간이 제한된 곳에서도 테라비트(Tbps)급 성능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현재 주요 고객과 함께 시스코 8000 시리즈를 시범 운영 중이다.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 대표 통신 사업자 STC가 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컴캐스트(ComCast), NTT커뮤니케이션즈(NTTCom) 등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400G 이상을 위한 옵틱 기술 =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인터넷 구축은 실리콘과 옵틱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스코는 이 두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 속도가 100G에서 400G 이상으로 증가하며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운영에 있어 옵틱 기술이 차지하는 비용 역시 증가한다.

시스코는 라우터와 스위치의 포트 속도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고객에게 신뢰성과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옵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시스코는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시스코 옵틱 솔루션이 업계 표준을 준수하고, 시스코 외 호스트와도 연동되도록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시스코 호스트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시스코 옵틱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스코가 제공하는 신뢰성 및 품질 표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실리콘과 실리콘 포토닉스의 발전에 따라 기존에는 별도의 섀시 기반 솔루션으로 제공되던 기능들이 향후 플러그형 폼 팩터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 같은 전환은 네트워크 사업자들에게 운용 단순성 등 다양한 잠재적 이점들을 제공한다.

시스코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통신사업자 네트워크가 아키텍처 전환 시 효율적으로 비용, 전력 및 공간 사용을 줄이고 네트워크 운영을 단순화할 수 있도록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로 인터넷 경제 재편 = 시스코는 시스코 옵틱 솔루션 포트폴리오 발표와 함께 시스코 IOS-XR 소프트웨어와 실리콘 원의 유연한 구매 옵션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구매 옵션은 쉽게 적용이 가능하며 고객들이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부품, 화이트 박스 또는 통합 시스템 등을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시스코의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개별적 또는 통합된 기술 중 하나를 택하려는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변화한 것으로, 새로운 인터넷 경제를 창출함으로써 상당한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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