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서울 리전 본격 가동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서울 리전 본격 가동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02.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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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8번째, 국내 처음…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 제공
구글 클라우드가 19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개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릭 하시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GCP 서울 리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가 19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개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릭 하시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이 미디어 브리핑에서 GCP 서울 리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19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이하 ‘GCP’) 서울 리전(Region)을 개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GCP 서울 리전 개설 계획은 2019년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에서 처음 발표됐다.

GCP 서울 리전, 전 세계 16개국 내 21개 리전과 64개 영역에 포함 = 서울 리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기존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오사카의 뒤를 잇는 8번째 GCP 리전이며, 한국에서는 처음이다. 서울 리전은 이에 따라 전 세계 16개국 내 21개 리전과 64개 영역(zone)으로 구성된 구글 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 범위에 포함됐다.

하나의 리전은 격리된 영역(zone)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사는 여러 개의 영역에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GCP 서울 리전은 처음부터 리전 내 3개의 영역을 가동해 애플리케이션의 고가용성을 지원한다. GCP 서울 리전 개설로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국내 및 글로벌 기업은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접속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GCP 서울 리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컴퓨트 엔진(Compute Engine)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Google Kubernetes Engine) ▲클라우드 빅테이블(Cloud Bigtable) ▲클라우드 스패너(Cloud Spanner) ▲빅쿼리(BigQuery) 등등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핵심 제품을 망라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객에게는 구글 클라우드의 지역별 파트너 생태계 시스템과 복수의 전용 인터커넥트(Dedicated Interconnect) 로케이션을 지원해 새롭게 구축하는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를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서 릭 하시먼(Rick Harshman)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은 “구글 클라우드의 사명은 모든 기업이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인프라, 플랫폼, 산업별 솔루션, 전문역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로봇과 AI 분야에 강점을 지닌 탄탄한 제조 산업과 거대한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선두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다. GCP 서울 리전 개설은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 고객을 더욱 긴밀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구글 클라우드는 이러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고객이 직면하는 가장 복잡한 비즈니스 및 기술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수백 삼성전자 AI 서버개발 그룹장 겸 무선사업부 상무가 음성 인식 플랫폼 ‘빅스비’에 다양한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의 도입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수백 삼성전자 AI 서버개발 그룹장 겸 무선사업부 상무가 음성 인식 플랫폼 ‘빅스비’에 다양한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의 도입효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이날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한 장수백 삼성전자 AI 서버개발 그룹장 겸 무선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구글 클라우드의 뛰어난 유연성과 확장성 덕분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라며 “GCP 서울 리전 개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국내 주요 고객사 = 구글 클라우드는 ▲인프라 현대화 ▲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스마트 분석&AI ▲생산성 및 협업 등 5가지 주요 카테고리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한국에서 베스핀글로벌, 메가존, 소프트웨어인라이프, SPH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삼성SDS, LG CNS, SK C&C 등 시스템 통합(SI)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국내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롯데멤버스, LG CNS, 대한항공, 넷마블, 위메프, SK텔레콤, LG전자, 선데이토즈, 벨로프 등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음성 인식 플랫폼인 빅스비(Bixby)에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이 제공하는 확장성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고 있다. 빅쿼리, 스패너, 클라우드 펑션(Cloud Functions), 클라우드 데이터플로우(Cloud Dataflow) 등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음성 인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롯데멤버스는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와 빅쿼리를 활용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인텔리전트 마케팅 플랫폼인 딥애드(DeepAD)를 구축하고 있다. 딥애드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첨단 타깃 세그먼트(segment) 기능을 제공한다.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의 오토ML 비전 엣지(AutoML Vision Edge)를 이용해 LCD 스크린부터 광학 필름 및 자동차 패브릭에 이르기까지 조립라인 내 모든 부분에 대한 결함을 감지하는 제조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9년 7월부터 사내 업무 시스템을 구글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웨어 도구 모음 ‘G스위트’로 전환,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임직원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환경에서 장소에 상관없이 문서를 작성하고 즉각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협업하고 결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의 보안 표준 및 암호화 적용으로 보안을 강화한 G스위트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은 2017년 GCP를 도입한 이후 다양한 구글 클라우드 툴과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AI(Google Cloud AI) 기반의 머신러닝을 넷마블의 전반적인 인프라에 적용해 게임 개발 및 운영,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반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운영 부문의 지능형 솔루션인 ‘콜럼버스’ 기술에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해 세계 120개국에 35개 이상 게임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게임 마케팅에서는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를 기반으로 광고수익률(Return On Advertising Spend, ROAS) 예측 시스템, 부정 광고 탐지(AD Fraud Detection) 시스템 등을 구축해 게임 마케팅 효과를 크게 향상시켰다. 최근에는 게임 개발과 플레이 역량에 초점을 맞춘 자사의 ‘마젤란’ 기술 개발에 구글 클라우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GCP를 도입한 위메프는 빅쿼리와 구글 애널리틱스 360 등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를 보관하고 특가, 베스트 상품, 위메프 픽, 검색 등 서비스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고객 인사이트를 확보했다.

2019년 4월에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콘텐츠인 ‘노출 지원 프로그램’을 출시해 위메프의 주요 상품 큐레이션 영역인 ‘위메프 픽’ 하단에 개인화 상품을 전면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추천을 통한 노출, 클릭, 구매 로그를 빅쿼리에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천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알고리즘을 개선함으로써 2019년 8월 기준 같은 해 4월 첫 출시 대비 구매전환율이 70% 증가했다.

또한 단순 문의의 20% 이상을 처리하던 고객 상담 챗봇 ‘위메프 톡’에 구글 대화형 AI 플랫폼 다이얼로그플로우(Dialogflow)를 탑재해 대화형 질의도 지원한다. 이밖에 특가, 베스트 상품, 검색 등 서비스내 상품 배치 및 운영에 따른 매출 변화도를 데이터로 분석하며 고객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 기반의 머신러닝 모델로 광고 노출을 통한 매출을 크게 개선했다. 선데이토즈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에 걸쳐 생성된 애니팡3의 370억 개의 로데이터를 빅쿼리로 이전하고 구글 클라우드 오토ML을 기반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기획했다.

빅쿼리에 이전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구매 유저가 될 확률을 예측하고 결제 확률 5% 미만인 유저에게 광고를 노출해 광고 노출을 약 50% 높였다.

이밖에 오토ML로 유저 이탈율을 예측하고 효과적으로 기존 유저를 관리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향후 구글 클라우드 오토ML을 새로운 게임에 활용하고 솔루션을 활용한 모델에 대한 추가 연구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기업 밸로프는 GCP의 비중이 전체 IT 서비스의 약 95%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에서 가장 전방위적으로 GCP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GCP를 활용해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하면서 유연하고 통합적인 글로벌 게임 개발 및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 2017년 PC 게임 타이틀 3개의 메인 서버로 GCP를 활용한 이후 2018년 그 범위를 넓혀 PC뿐만 아니라 모바일까지 게임 인프라 환경을 GCP로 이관했다.

GCP는 기존 밸로프가 사용하던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25~30%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밸로프는 개발자 친화적인 구글 클라우드 콘솔을 통해 쉽게 기존 게임 운영환경과 통합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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