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2019년 매출 2000억 위안 첫 돌파
샤오미 2019년 매출 2000억 위안 첫 돌파
  • 김재원 기자
  • 승인 2020.04.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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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17.7% 증가, 순이익은 34.8% 증가 115억 위안

[디지털경제뉴스 김재원 기자] 샤오미가 2019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에 샤오미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을 이루었다.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2058억 위안(약 35조8318억3800만원)을 기록해 9년간 12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5억 위안(약 2조33억원)으로 전년대비 34.8%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565억 위안(약 9조8406억500만원)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27.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 위안(약 4006억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5G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스마트폰 사업 = 2019년 샤오미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1221억 위안(약 21조2478억4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부문 매출은 308억 위안(5조3598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샤오미는 2019년 1억2460만 대를 출하했으며,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약 3260만 대를 출하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9년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개 기업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와 ‘레드미’는 2019년 1월부터 두 개의 독립형 브랜드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으며, 듀얼 브랜드 스마트폰 전략은 한 해 동안 탄탄한 진전을 이뤘다. 레드미 브랜드는 다양한 가격대의 최상의 가성비를 추구하고 있다.

캐널리스 조사 결과, ‘홍미노트 7(Redmi Note 7)’은 2019년 글로벌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기업이 만든 모든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미는 2019년 12월부터 1999 위안(약 347,686원)대의 가격으로 ‘홍미 K30 5G(Redmi K30 5G)’를 출시해 5G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2000 위안(347,900원) 이하의 가격대 제품을 채택해 5G 스마트폰 사용자 수를 늘렸다.

반면, 샤오미 브랜드는 첨단 기술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2020년 2월 대표 5G 스마트폰 모델인 ‘미 10(Mi 10)’과 ‘미 10 프로(Mi 10 Pro)’를 출시했다. ‘미 10 프로’는 이미지 센서 성능 평가 사이트인 DXOMARK로부터 전체 카메라, 비디오, 사진 성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9년 샤오미 그룹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고, 스마트폰 부문 총 이익도 2018년 6.2%에서 7.2%로 높아졌다. 샤오미는 2020년에도 5G 스마트폰 개발에 계속해 주력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해 ASP의 확대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IoT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 = 2019년은 샤오미 그룹이 ‘스마트폰+AIoT’ 듀얼 엔진 전략을 시작한 첫해였다.

2019년 샤오미의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621억 위안(약 10조7973억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1.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195억 위안(약 3조3898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2019년 중국 본토에서 연간 샤오미 스마트TV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해 중국 TV 업계에서 유례없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전 세계 TV 출하량은 1280만 대로 전년 대비 51.9% 증가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샤오미 TV 출하량은 중국 본토에서 1위, 2019년 세계 5위였다. 컨설팅 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에서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7분기 연속 스마트TV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세계 유수의 소비자 IoT 플랫폼 중 하나로 IoT 사용자 기반을 계속 확장해왔다. 2019년 12월 31일 기준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제외한 IoT 플랫폼에 연결된 IoT 기기는 약 2억34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샤오미 AI 비서 ‘샤오아이퉁쉐(小愛同學)’는 2019년 12월 월 순이용자(MAU)가 604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수치다.

2019년 12월 샤오미의 자체 운영체계인 ‘미유아이’(MIUI)의 월 순이용자는 3억96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9년 출하량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 웨어러블(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의 IoT 제품은 2019년 명성 있는 디자인 어워드 상을 전 세계에서 50개 이상 수상했다.

해외 시장에서 총 매출의 절반 가까이 기록 = 2019년 샤오미의 해외시장 매출액은 912억 위안(약 15조8587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264억 위안(약 4조5917억5200원)으로 전체 매출의 46.8%를 차지했다.

현재 샤오미 제품은 전 세계 9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5개 국가 및 지역에서 5위 안에 들었다.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9년 4분기에 10분기 연속으로 인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브랜드로 약 28.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서유럽에서도 샤오미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확대됐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5.4% 증가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65.7%, 69.9%, 206.2% 증가했다.

2019년 샤오미 해외 IoT 매출은 스마트 TV, 미밴드, TWS 이어폰, 전기 스쿠터 등 해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IoT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다각화된 인터넷 서비스 그룹 매출에 기여 = 2019년 샤오미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198억 위안(약 3조4432억2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57억 위안(약 991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2019년 12월, 미유아이의 전세계 월 순이용자는 3억96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 중국 본토의 미유아이의 월 순이용자는 1억9천만 명에 이르렀다.

샤오미는 인터넷 서비스의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4분기 중국 본토 스마트폰(유핀 전자상거래, 핀테크, TV 인터넷 서비스, 해외 인터넷 서비스 등)의 광고 및 게임 외의 인터넷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으며, 전체 인터넷 서비스 매출의 43%를 차지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인터넷 사업의 4분기 광고 매출과 게임 매출은 각각 30억 위안(약 5212억8000만 원), 8억7440만 위안(약 1519억4448만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44.4% 증가했다.

향후 5년 동안 500억 위안 투자 = 샤오미의 창업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Lei Jun)은 “중미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 침체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2019년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 위안을 넘어서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샤오미’와 ‘레드미’ 브랜드를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한 듀얼 브랜드 전략의 성공, '5G+AIoT’ 로드맵 전략의 가속화, 그리고 포춘지 선정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0대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는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샤오미는 예측 불가능한 ‘블랙 스완(Black Swan)’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샤오미의 장기적인 사업 성공은 기술 혁신에 의해 뒷받침된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샤오미 미팬(Mi Fan) 층을 넓혀 나가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500억 위안(약 8조709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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