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5.9% 감소 1,706만대
작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5.9% 감소 1,706만대
  • 김재원 기자
  • 승인 2020.04.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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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폭 감소 전망, 한국IDC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김재원 기자] 한국IDC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706만대로 전년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시장은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는 마이너스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전세계 대유행으로 확산되고 장기화하면서 5~10% 가량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5G 스마트폰과 대형 스크린 제품이 시장 견인 = 2019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감소했으나, 새롭게 출시된 5G 스마트폰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 제품의 판매 증가가 시장을 견인했다.

작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 되면서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보조를 적극 추진하며 5G 스마트폰의 소비 진작에 기여했다.

한국IDC에 의하면 5G 모델은 작년 4월 국내에 출시된 후 한 해 총 약 450만대가 출하됐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6.6%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전체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3분기의 경우 5G 출하량은 시장점유율 48.4%에 달하는 약 220만대를 기록했다.

5G 커버리지와 연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애플 등 해외 제조사들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며 올해도 5G가 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스크린 사이즈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패블릿(phablet, 5.5인치 이상 7인치 미만)이 97.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6.5인치 제품이 16.2%를 기록했다.

제품 자체의 크기가 커지기도 했지만 생산 기술의 고도화로 베젤이 얇아지면서 스크린 사이즈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여기에다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를 연 폴더블폰과 듀얼 스크린폰이 시장에 선보이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원활하게 멀티태스킹을 하고 영상 콘텐츠 등을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조사는 계속해서 새로운 폼팩터와 고성능을 갖춘 6인치 이상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실제 관련 모델이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높기도 하다.

한국IDC에 따르면 2020년에도 6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증가할 전망이다. 동시에 세로로 접히는 클램쉘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 폰을 비롯해 머신 러닝 및 AI를 탑재해 기능이 더욱 향상된 제품 출시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경험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 시행 등으로 듀얼 스크린 및 폴더블 등의 제품에 관심 증가 = 한국IDC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2020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사가 부품 및 완제품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으며 이전 모델의 재고 상황이나 생산 지연 문제로 신모델의 출시를 늦추고 있다.

또한, 국내외 경기의 급속한 악화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 시행 등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가정에서 여러 대의 컴퓨팅 디바이스를 필요로 하는 가운데 적절한 디바이스를 미리 준비하지 못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박단아 연구원은 “스마트폰으로 교육 콘텐츠를 경험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며 스마트폰 활용성에 대한 사용자 인식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스마트폰은 데이터 플랜이 가입되어 있고 장소에 관계없이 이동 중에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지원하는 대형 스크린과 화면을 분할해 수업 시청과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듀얼 스크린 및 폴더블 같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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