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IDC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한국 ICT 2020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국내 ICT 시장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1%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만일 3분기까지 코로나 19 여파가 지속되면 0.5%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각 시장별로 살펴보면 먼저 스마트폰을 제외한 디바이스 시장은 전년 대비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시장은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종료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며 1분기에는 둔화세를 보였으나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노트북 전환 가속화로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사업자들의 5G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마트폰 영역도 시장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 시장은 전년 대비 4.3%로 하향조정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화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상반기에는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2%로 하향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리서치를 총괄하는 한은선 전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은 일반 소비자의 수요 감소와 기업의 기술 투자 연기, 그리고 공급망 리스크가 결합되며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IT 지출이 하향 조정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성장 기회는 존재한다. 언택트(Untact) 문화의 확산 기조는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빅데이터 분석 및 AI나 IoT 및 엣지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하반기 성장 회복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