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전직서비스 의무화’ 시행에 대해 인지도 낮아”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전직서비스 의무화’ 시행에 대해 인지도 낮아”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04.15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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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솔켈리 컨설팅, 고용부 ‘전직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글로벌 인사 조직 컨설팅 기업인 퍼솔켈리 컨설팅(PERSOLKELLY Consulting)은 고용노동부의 ‘전직(재취업)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되는 ‘전직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에 대해, 고용노동부 정책과 시행 방안 수립의 토대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됐다.

‘전직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는 종업원수 1,000명 이상의 사업장에 1년 이상 재직한 50세 이상 근로자가 비자발적 사유로 회사를 이직할 때, 전직지원 및 재취업 관련 교육을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설문조사는 주요 업종별 기업체의 인사관리 또는 경영기획 부서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 기업의 업종의 경우 제조업(41.5%), 도매·소매업(14.9%), 정보통신업(13.8%), 유통·운송업(11.7%), 금융·보험업(7.4%)과 서비스업(4.3%)의 순으로 응답 수가 많았으며, 전체 응답자 중 25.5%는 전직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의 대상인 종업원 수 1,000명 이상의 기업으로 확인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직서비스 의무화’ 시행에 대해 “알고 있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인사담당자 및 관리자는 전체의 11.7%에 불과했다. “전혀 알고 있지 않다”는 응답자가 37.2%를 기록했으며, “시행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세부적인 내용은 모른다”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다.

가장 필요한 전직지원서비스는 취업지원(알선) 및 창업지원 = “귀사는 전직서비스 운영이 현재 또는 앞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인 68.1%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3%, “아니다”는 응답은 9.6%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기업 관리자가 전직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인 기업 인사담당자 및 관리자들은 “전직서비스 의무화에 대비한다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서비스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취업지원(알선)/창업지원(35.1%)”, “생애경력설계 지원/퇴직 후 진로설계(33.9%)”, “직업/교육훈련 지원(25.0%)”이라고 답했다. 이는 퇴직자들이 퇴직 후에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도록 돕는 실질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니즈가 가장 높음을 나타낸다.

◆전직(재취업)지원서비스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운영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 = 전직지원서비스의 의무화에 따라 실제 운영에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운영 경험 또는 정보가 없음(28.6%)”, “비용 부담(27.6%)”, “담당 인력이 없음(17.2%)”, “의무화 내용 자체를 모름(10.9%)”, “서비스 위탁기관 전문성 여부에 대한 정보가 없음(6.8%)”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직지원서비스 도입과 운영에 있어 기업이 서비스 운영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은 물론 서비스 도입 과정에도 도움이 필요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오는 5월부터 ‘전직 지원서비스 의무화’ 제도 적용 대상인 종업원수 1,000명 이상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의무화에 대비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 중이다”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고, “전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3.3%에 달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유지 또는 법에 적합하도록 보완하겠다”는 응답은 12.5%를 기록했으며,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기획과 분석을 총괄한 퍼솔켈리 컨설팅 김소현 상무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올해 하반기 중 대규모 인력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기업 측면에서도 전직지원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퇴직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대를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전직지원서비스 설계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각적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퍼솔켈리 컨설팅(PERSOLKELLY Consulting)은 미국 켈리서비스와 일본 퍼솔 그룹의 아시아 지역 합작으로 설립한 인사 컨설팅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 켈리서비스와 함께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인사 컨설팅 서비스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현지화 관련 인사/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켈리서비스(Kelly Services)는 헤드헌팅, 인재 파견, 아웃소싱, 컨설팅 등 종합적인 인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호주,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및 베트남 등 14개 국가 및 지역에 54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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