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 30~40% 증가”
“'COVID-19‘로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 30~40% 증가”
  • 김재원 기자
  • 승인 2020.06.24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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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엔터테인먼트 이용 증가…노키아,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 전과 봉쇄 조치 직후 데이터 비교 분석

[디지털경제뉴스 김재원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실시함에 따라, 고정 광대역 네트워크의 트래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노키아의 글로벌 네트워크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네트워크 트래픽은 봉쇄 조치 이후 순식간에 30~4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재택근무(화상회의, 협업, VPN 등), 온라인교육(화상회의, 협업, e러닝 플랫폼 등), 엔터테인먼트(온라인게임, 영상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등) 이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노키아가 세계 각국의 봉쇄 조치 전과 봉쇄 조치 직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는 ◾고정 광대역 트래픽 30~60% 증가 ◾고정 음성 트래픽 50~130% 증가 ◾와이파이를 이용한 통화 70~80% 증가 등이다.

이번 조사 결과, 전 세계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여실히 드러났다. 우선, 전 세계에서 거의 10억 가구가 여전히 고정 광대역 연결에서 소외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봉쇄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인터넷조차 없이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하는 가구들의 경우, 잠재적으로 생명과 직결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신과 가족의 건강 및 의무교육을 위한 e헬스, e러닝 등의 정보에서도 소외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사회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소외 가구들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조치라고 말할 수 없다. 노키아의 대역폭 모델링 도구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화상회의 등 온라인 활동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봉쇄 조치 상태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보고, 공부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소 다운스트림 속도 50Mb/s, 최소 업스트림 속도 15Mb/s는 유지되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우리가 사회와 온라인으로 연결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 수준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결과 중 하나는 연간 약 10%의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계획을 세운 통신사업자들은 이번 봉쇄 조치로 인해 거의 4~5년의 성장을 거뒀다. 이는 곧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가속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임을 의미한다.

이제 통신사업자들은 업스트림 대역폭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NG-PON FTTH 기술로의 전환뿐만 아니라, 100G 애그리게이션 링크 및 테라비트 스위칭 용량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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