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47조원 투자해 Arm 인수
엔비디아, 47조원 투자해 Arm 인수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09.14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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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2016년 36조원에 Arm 인수 후 매각, 엔비디아 지분 10% 미만 소유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엔비디아가 소프트뱅크와 400억달러(약 47조 3,200억원)에 Arm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에 Arm의 독자적인 저전력 프로세서가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36조원에 인수한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에 Arm을 매각하면서도 엔비디아의 지분 10% 미만을 소유하며 Arm의 장기적 성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역량과 Arm CPU의 방대한 생태계를 융합함으로써 클라우드, 스마트폰, PC,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틱스 등에서 엣지 IoT로 컴퓨팅을 발전시키는 한편 AI 컴퓨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AI는 이 시대의 가장 강력한 기술력으로 컴퓨팅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면서 “미래에는 AI를 움직이는 수많은 컴퓨터가 오늘날의 인간인터넷(IoP)보다 수천 배는 큰 사물인터넷(IoT)을 새롭게 창조할 것이다. 엔비디아와 Arm의 결합으로 AI 시대에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와 Arm의 조합은 두 기업 모두와 고객, 산업 전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Arm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Arm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엔비디아의 세계적인 GPU와 AI 기술로 Arm의 지적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Arm이 위치한 영국 케임브리지에 글로벌 AI 최고 연구기관을 설립해 영국 내 Arm의 R&D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rm으로 구동되는 최첨단 AI 슈퍼컴퓨터, 개발자를 위한 트레이닝 시설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에 투자함으로써 세계적 연구 인재들을 유치하고 의료,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위한 플랫폼과 산업 파트너십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rm의 라이선스 소지 기업들이 출하한 제품만 1,800억 개에 달하는 등 그간 성공의 근간이 됐던 글로벌 고객 중립성을 유지하며, 오픈 라이선스 모델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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