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리포트] IBM,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혁신 장벽 사라졌지만...”
[DX 리포트] IBM, “코로나로 인해 디지털 혁신 장벽 사라졌지만...”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0.10.0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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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및 비즈니스의 미래’ 보고서 발표, “‘사람’의 역할 중요성 더 명확히 인식해야”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IBM 기업 가치 연구소가 최근 ‘코로나 및 비즈니스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22개국 20개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 3,800명 이상의 최고경영진의 의견을 담아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 10개 중 약 6개가 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했으며, 기술의 미성숙함이나 변화에 대한 직원의 저항과 같은 기존의 장벽들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6%의 경영진은 과거 저항에 직면했던 계획들을 완료했다고 했다.

◆“직원의 자신감, 효율성 및 웰빙을 도모하는 공감 리더십 발휘해야” = 또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사람’이 담당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들은 현재와 향후 2년 동안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로 조직의 복잡성, 직원의 전문적 기술 부족 및 탈진을 꼽았다.

하지만 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직원간의 의견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경영진의 74%가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반해, 직원의 38%만이 여기에 동의했다. 또, 경영진의 80%가 직원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지원한다고 답한 반면, 직원의 46%만이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IBM 서비스의 수석 부사장인 마크 포스터(Mark Foster)는 “코로나 유행은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고 있던 과거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경영진들은 기업 운영의 필수적인 업무 분야에서 점점 더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미래를 내다보면, 경영진들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작업 과정 및 기술 인프라 뿐만 아니라, 직원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늘려야한다. 혼란 속에서 직원의 자신감, 효율성 및 웰빙을 도모하는 공감 리더십의 힘을 과소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더들, 생존을 위해 3가지 사전 조치 취해 = 이 연구는 리더들이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해 3가 사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영 확장성 및 유연성 향상: 코로나 유행으로 인한 혼란은 기업에게 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많은 경영진이 수요 변동, 원격 근무 직원에 대한 지원 문제, 비용 절감 요구 등을 직면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조직이 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에 참여한 경영진의 94%는 2022년까지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에 참여할 계획이며, 다수는 생태계 및 파트너 네트워크에 대한 참여를 높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새로운 전략을 실행하려면 보다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IT 인프라가 필요한데 경영진은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향후 2년 동안 더 많은 비즈니스 기능들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며, 특히 고객 참여와 마케팅 등 2가지가 클라우드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작업 흐름을 보다 지능적으로 만드는 AI, 자동화 등 기술 적용 = 코로나 유행은 중요한 업무 흐름과 프로세스에 지장을 주었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글로벌 경영진들은 업무 흐름을 보다 지능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면서도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AI, 자동화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기술에 대한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년 동안 △AI 기술의 우선순위가 20%p 증가(한국 기업의 경우 28%p) △60%가 프로세스 자동화를 더 빠르게 추진하고, 그 중 다수가 모든 비즈니스 기능에 자동화를 점점 더 많이 적용 △76%가 사이버 보안을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한국 기업의 경우 71%). 이는 현재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기업의 두 배이다.

IBM은 경영진이 클라우드, AI, 자동화와 같은 기술에 점점 더 많이 투자함에 따라 해당 기술의 사용자인 직원들을 염두에 두어야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도구는 긍정적인 직원 경험을 제공하고 사람들의 혁신과 생산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인력을 이끌고 지원 = IBM의 이번 조사 연구는 많은 직원들이 전통적인 사무실에서 벗어난 장소에서 일하면서 늘어난 개인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을 감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에게 초점을 새롭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의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고용주에 대한 직원의 기대치가 바뀌었다. 이제 직원들은 회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데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IBM은 이를 위해 경영진이 직원에게 더 집중하고 직원의 웰빙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뉴노멀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행동 및 기술 능력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학습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총체적인 다중 모드 기술 개발 모델의 채택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조사 결과 = 한국 경영진의 57%는 디지털 혁신의 우선순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2년 전만해도 경영진의 1%만이 작업장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했지만 지금 그 수치는 21%로 높아졌고, 2년 후에는 5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1%는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도록 회사가 지원하고 있으며, 73%는 직원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선순위 계획 가운데 운영 확장성은 현재 12%에서 2년 후 39%, 클라우드는 현재 66%에서 2년 후 83%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경우 AI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비율이 현재 26%에서 2022년에는54%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모든 비즈니스 기능에 점점 더 많은 자동화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향후 2년 동안 조달(3배), 리스크관리(2.3배), 공급망(2.1배), R&D(2.4배)에서 큰 증가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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