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Arm 네오버스’와 ‘프로젝트 카시니’ 공개
Arm, ‘Arm 네오버스’와 ‘프로젝트 카시니’ 공개
  • 최종엽 기자
  • 승인 2020.11.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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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프라의 혁신 가속화, 유연한 엣지 컴퓨팅 시대 선도

[디지털경제뉴스 최종엽 기자] Arm이 전세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컨퍼런스인 ‘Arm DevSummit 2020’을 개최하고 새로운 네오버스(Neoverse) 플랫폼과 관련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카시니(Project Cassini)를 공개했다. Arm은 이를 통해 더욱 유연한 엣지 컴퓨팅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연산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던 10년 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이 해당 작업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데이터 생성 및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점점 거대해지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소모되는 전력 비용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지난 10년간 업계는 가상화, 멀티 테넌시, 오프로드, 세분화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 가장 쉬운 해결 방법만을 택해온 것이다.

그러나 2018년 인프라 중심적인 Arm 네오버스(Neoverse)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Arm 네오버스는 비용 절감, 전력 효율성 및 컴퓨팅 성능 향상 방안을 제공했으며,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데이터센터 설계자들의 생각 방식도 바꾸어 놓았다.

그간 Arm 네오버스는 다음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 왔다.

◾Arm 네오버스 N1 플랫폼을 사용하는 AWS 그래비톤(Graviton) 2 인스턴스는 이전의 기존 인스턴스보다 최대 40% 향상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암페어(Ampere)의 알트라(Altra)는 Arm 네오버스 N1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80코어 서버 프로세서로,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면적 내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와트당 성능, 유연성, 확장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도체 솔루션 중 하나다. 또한 오라클은 2021년 초부터 오라클 클라우드에 해당 암페어 알트라 기반 솔루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인 일본의 후가쿠(Fugaku)는 Arm 기술로 구동된다. 에너지 효율을 기준으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를 선정하는 연례 그린(Green) 500 리스트 순위에 따르면, 후가쿠는 가장 효율적인 수퍼 컴퓨터들 중 하나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개발에 사용된 Arm 기반 썬더X2(ThunderX2)의 뒤를 잇는 마벨(Marvell)의 썬더X3(ThunderX3)는 최대 96개의 사용자 지정(Custom) Arm v8.3 코어로 구성된다.

이는 Arm을 활용한 구현 사례들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Arm의 솔루션을 활용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설계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즉 동일한 출력에서 더 많은 컴퓨팅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근 Arm의 CEO인 사이먼 시거스(Simon Segars)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컴퓨터가 세계의 탄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면, 우리는 역으로 컴퓨팅의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라며, “이는 결국 컴퓨팅 효율성 향상과 와트당 컴퓨팅 증가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Arm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네오버스 플랫폼은 파트너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네오버스 V1 플랫폼은 V시리즈 최초로 N1보다 50% 이상 향상된 싱글 스레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네오버스 N2는 네오버스 N1보다 40% 향상된 싱글 스레드 성능을 제공하면서 네오버스 N1과 동일한 수준의 전력 및 면적 효율을 유지한다.

네오버스 플랫폼은 에디슨의 전구와 비슷한 면이 있다. 전구도 빛, 즉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것을 다른 형태로 전달하는데, 이를 보다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실현함으로써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작은 기계적인 기능인 전기 소켓은 전구 혁명에서 찬양 받지 못했던 영웅들 중 하나였다. 전기 소켓과 전구 베이스 접점이 표준화되자 전기 조명 시장은 번창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술적 공통점은 토스터기에서 냉장고에 이르는 기타 전자 제품의 세계에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리고 이렇게 확장성을 촉진하는 표준화 정신에 입각해, Arm은 네오버스 플랫폼의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 카시니(Project Cassini)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카시니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이니셔티브로, Arm 엣지 에코시스템 전반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경험을 보장한다. Arm은 프로젝트 카시니의 새로운 요소들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카시니는 3가지의 기본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다.

◾표준: Arm DevSummit에서 발표된 Arm SystemReady 프로그램을 통해 하드웨어 다양성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활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Arm ServerReady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구축된 Arm SystemReady는 소프트웨어가 활발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생태계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컴플라이언스 인증 프로그램이다.

◾보안: API와 인증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생태계와 워크로드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기기의 신뢰기반(root-of-trust)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품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프레임워크인 PSA-Certified와 더불어, 플랫폼 및 아키텍처에 관계없이(architecture-agnostic manner)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한 신뢰기반과 공통 런타임 보안 서비스(common runtime security services)를 제공하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PARSEC이 포함된다.

◾레퍼런스 구현: IoT에서 발생하는 시장 수요는 종종 세그먼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 사례에 따른 아키텍처를 정의하는 것이 매우 복잡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에어컨 모니터링을 위한 컴퓨터 비전 시스템은 해저 유정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프로젝트 카시니는 에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레퍼런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는 엣지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스택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카시니는 다양하고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rm 플랫폼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실리콘 파트너, ODM, OEM, ISV, 그리고 최종 사용자들을 위한 엣지 컴퓨팅 기회를 열었다.

해당 Arm 플랫폼은 Arm 엣지 에코시스템 전반에 걸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을 종합해 활성화된다. 엣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이기종 컴퓨팅의 확장은 앞서 언급된 전구 소켓과 같은 간단한 방식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Arm의 인프라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크리스 버기(Chris Bergey)는 “그동안 쉼없이 이루어 온 IP 혁신은 파트너들이 혁신적이고 강력한 Arm 네오버스 플랫폼을 채택하는 것으로 보상을 받았다. 네오버스 플랫폼은 후속 세대에서 매번 더 높은 와트당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프라 설계가 더 쉽고, 더 표준화되고, 더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개발된 프로젝트 카시니는 개발자들을 더욱 유연한 엣지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로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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