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싱가포르 스타트업 ‘십 서프라이즈 디렉트(Ship Supplies Direct)’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십 서프라이즈 디렉트는 AI 기반으로 대형 선박을 대상으로 전문 물류 운송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다.
현재 전 세계 물류의 80%가 해상으로 운송되며, 대형 선박들을 위한 물류 운송 산업이 연간 약 1,69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다.
에릭 챈 십 서프라이즈 디렉트 대표는 선박 운영에 필요한 부품, 식량, 함안이송 등 상당한 규모의 물류 운송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운송 작업들이 수동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 선박들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반의 전문 물류 운송 관리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솔루션을 싱가포르 항만공사와 함께 25개의 공급자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한 결과, 물류 배송 비용이 최대 30% 절감되고 선박 당 배송 대기 시간이 최대 3시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가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입증되면서 국제 선박 운영업체를 대상으로 물자공급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플랫폼 ‘심프플릿트(SimpFleet)’를 선보였다.
주요 기능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물류운송과정 실시간 모니터링 ▲머신 러닝을 통한 항만 대기 시간 감축 및 물류 배송 절감 ▲자동화를 통한 추가 배송, 문서 작업 등의 과정 효율화 ▲선박, 항만, 공급자 등의 물류 담당자가 웹이나 모바일로 언제든 쉽게 접속하여 활용 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이밖에도 위성을 활용한 선박 자동 식별 장치(AIS) 데이터, 싱가포르 해운청에서 제공하는 날씨 및 선박 교통 데이터, 물류 데이터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머신 러닝이 학습해 운송 과정을 최적화시켜 관계 기관 업무 효율을 향상시킨다.
이 솔루션으로 최대 1천개 이상의 운송(4,500톤 이상 화물)을 완료할 수 있으며, 항만, 해운청 등과 같은 주요 관계 기관과 해상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 가능하다.
에릭 챈 대표는 “한국은 세계 5위 규모의 항만인 부산항과 세계 최고 규모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들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사업 참가팀 선정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물류서비스 파트너와 기술 파트너를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십 서플라이즈 디렉트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참가팀으로 선발된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