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과기정통부, 올해 인공지능 반도체 지원사업에 1,253억원 투자
[집중분석] 과기정통부, 올해 인공지능 반도체 지원사업에 1,253억원 투자
  • 최종엽 기자
  • 승인 2021.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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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75% 증가, 13개 사업 추진…인공지능 반도체 4건 추가 개발, 2건 상용화 지원·실증, 전문인력 270명 양성 목표

[디지털경제뉴스 최종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인공지능 반도체 지원사업에 지난해보다 약 75% 증가한 총 1,253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인공지능 반도체 발전전략’에 따른 것이다. 지원 사업 건수는 지난해에 9개에서 올해는 13개 사업으로 늘어났다.

올해 지원사업은 △핵심기술 개발(R&D) 지원 △혁신기업 육성 △산업기반 조성 등 3대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개념 PIM 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국산 반도체 실증 지원, 혁신기업 육성 등 4개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그림> 인공지능 반도체 발전전략 전체 사업 구조도

◆핵심기술 개발 = 핵심기술 개발 지원 사업은 △원천기술 개발 △상용화 응용기술 개발 △국산 반도체 실증 지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원천기술 개발 분야는 2029년까지 10년간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대규모 R&D 사업으로 올해는 설계·소자·공정기술 혁신을 지속지원하고 뇌 신경모사 신소자 기술 개발 등 19개 과제를 신규 지원한다.

작년 37개 과제, 364억원에서 올해는 56개 과제 586억원으로 사업 규모가 커졌다.

먼저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저장(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을 통합한 신개념 PIM(Processing In Memory)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R&D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로 우선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선도 사업으로 국내 상용·주력 공정(DRAM, 임베디드 메모리)과 연계해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PIM 반도체 선도기술 개발이 신설된다. 신개념 PIM 반도체 선도기술 개발에는 올해 5개 과제에 115억원이 투입된다.

2단계로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메모리 신소자 공정(PRAM, MRAM 등) 기반 PIM 개발 등 1조원 규모의 범부처 중장기 예타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상용화 응용기술 개발 분야는 팹리스 기업(설계 전문기업)이 제품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소와 대학이 보유한 R&D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인력지원 등 산·학·연 협력 응용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작년 2개 과제 19억원에서 올해는 7개 과제에 71억원이 투입된다.

국내 기업이 취약한 소프트웨어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는 시스템 SW 고도화, 설계도구 개발 등 5개 과제에 75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반도체 실증 지원 사업 분야는 국내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제품을 △공공·민간데이터 센터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AI+X, 5G 융합서비스, 헬스케어 등) 등에 시범 도입해 초기시장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2개 과제에 28억원이 투입된다.

◆혁신기업 육성 = 혁신기업 육성 사업은 8개 스타트업, 중소·벤처 팹리스 기업을 선발해 미세공정 전환, 신규 설계자산(IP) 개발·활용, SW 최적화 등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것으로, 올해는 8개 과제에 55억원이 투입된다.

또 초기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고가의 설계 도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설계도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전문교육도 실시한다.

◆산업기반 조성 = 산업기반 조성 분야는 먼저 대학 내에 인공지능·시스템반도체 연구인력 양성 전문센터 3개소를 추가 설치해 원천기술 개발이 가능한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한다.

해외 거주중인 박사학위자 등 최고급 인재 국내유치, 인공지능 대학원에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과목’ 개설도 추진된다.

또 대학생·예비창업자 등의 창의적 아이디어 구현 및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로의 인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경진 대회’도 지속 추진한다.

지난해 마련한 정책의 본격 시행 원년 =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들의 체계적인 사업관리와 성과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및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반도체 포럼‘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협업한다.

먼저 전문적인 사업·기술 컨설팅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 목표 및 추진내용을 점검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사업 성과물이 공유·확산될 수 있도록 성과 발표 및 투자 상담회, 기술이전·활용 지원, 수요기업과의 연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설계기업-파운드리-수요기업 간 연대와 협력을 제고하고, 기술·산업 생태계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제들을 지속 발굴·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주요 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난해 인공지능 반도체 국내 최초 개발 등의 초기 성과에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 반도체 4건 추가 개발, 2건 상용화 지원·실증, 전문인력 270명 양성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거둔 초기 성과는 △ETRI의 고성능 서버, IoT 디바이스 등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SKT의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출시 등이 대표적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는 범부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핵심기술 개발 R&D 기획·착수 등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대형 R&D 및 혁신기업 육성, 인력 양성 프로젝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초기시장 창출 등 지난해 마련된 제반정책을 차질없이 본격적으로 시행해,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가 되어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을 실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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