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
SK하이닉스, 10억 달러 규모 그린본드 발행
  • 최종엽 기자
  • 승인 2021.01.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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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 활용

[디지털경제뉴스 최종엽 기자] SK하이닉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Green Bond)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최근 세계 유수 기업들은 기후변화 등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ESG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애플, TSMC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RE100에 참여하고, ESG 채권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말 SK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RE100에 동참했다.

이번 그린본드에는 전세계 230여 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54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당초 5억 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 달러로 대폭 늘렸다.

SK하이닉스는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을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은 물 관리를 위해 신규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IT 산업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저전력 SSD 개발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대표적인 저장장치 중 하나인 HDD를 SSD로 대체해 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제품 기술력의 진보는 물론 IT 기기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DD를 저전력 SSD로 대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D램과 낸드를 양 날개로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 활동을 통해 SV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올해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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