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재개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재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03.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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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주에 2개의 새로운 팹 건설, 약 200억 달러 투자
팻 겔싱어 인텔 CEO가 미국 현지 시간 2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미국 현지 시간 2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인텔이 돌아왔다. 인텔은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반도체 및 플랫폼, 패키징 및 제조 과정을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인텔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미국 현지 시간 23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글로벌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새로운 종합 반도체 업체 모델 ‘IDM 2.0’ 발표 = 인텔에서 30년을 포함해 40여년 간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이번 브리핑에서 “인텔은 향후 몇 년 동안 리더십 제품과 디지털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네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첫 번쨰는 경쟁하는 모든 부문에서 선두 주자가 되고, 두 번째는 약속을 완벽하게 이행하며, 세 번째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혁신하고, 네 번째는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및 기술을 유치하고 우리의 문화를 다시 활발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팻 겔싱어 CEO의 이번 브리핑의 하이라이트는 인텔이 파운드리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것이었다. 인텔은 과거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바 있다.

팻 겔싱어 CEO는 이날 인텔의 새로운 종합 반도체 업체(IDM) 모델 ‘IDM 2.0’을 발표, 이를 통해 경쟁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방법으로 최고의 제품을 설계하고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IDM 2.0은 인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게 그의 주장.

‘IDM 2.0’의 구성요소는 크게 3가지이다. △대규모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인텔의 글로벌 내부 제조시설 네트워크 △외부 파운드리 역량 활용 확대 △세계적 수준의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구축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구축은 반도체 제조 역량을 극대화 함으로써최근 디지털 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는 반도체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또 미 정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 등이 추진 배경이라는 게 팻 겔싱어 CEO의 설명.

인텔은 이를 위해 약 2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 주에 두 개의 새로운 팹을 건설해 제조 기반 시설을 확장하고, 이어 향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파운드리 역량을 확보해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균형을 맞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고객에 서비스 제공 주요 파운드리 업체 될 것“ = 인텔은 이에 따라 독립적인 파운드리 사업부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 사업부를 신설했다. 팻 겔싱어 CEO는 이 조직을 직접 챙길 것이라며 이 사업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2025년까지 1,000억 달러 상당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팻 겔싱어 CEO는 “인텔은 최첨단 프로세스 기술과 패키징, 미국 및 유럽에 걸친 제조 역량, x86 코어, 그래픽, 미디어, 디스플레이, AI, 인터커넥트, 패브릭 그리고 ARM 및 RISC-V 에코시스템 IP 등 세계적 수준의 IP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될 것”이라며 “퀄컴, 애플, 아마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협력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은 이번 ‘IDM 2.0’을 발표하면서 IBM과 협업해 양사 최고의 반도체 연구 조직을 하나로 뭉쳐 보다 빠르게 패키징 및 프로세스 혁신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인텔은 “이번 IBM과의 협업이 생태계 전반에서 반도체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며, 미 정부의 핵심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텔은 ‘인텔 개발자 포럼(IDF)’을 재개해 올해 10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텔 온(Intel On)’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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