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농부와 로스터 잇는 온라인 플랫폼 ‘티피카’ 한국 시장 진출
커피 농부와 로스터 잇는 온라인 플랫폼 ‘티피카’ 한국 시장 진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10.1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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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1개국과 고품질 커피 생두 직거래 실현…국내에서도 커피 농부와 직거래 가능, 커피 생두 수입의 획기적인 길 열려
티피카는 커피 농부와 로스팅 커피사업자 간의 직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글로벌 벤처기업 티피카(TYPICA)가 커피 농부와 로스팅 커피사업자(로스터) 간의 직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한국에도 론칭했다.

국내 로스터들도 커피 생두의 투명한 유통을 추구하는 티피카를 통해 전 세계 21개국의 고품질 커피 생두를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티피카는 출범 1년 만에 전 세계 12개국, 2,000여 곳에서 커피 농부와 로스터 간의 직거래 네트워크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4월 론칭된 일본에서는 이미 800점포 이상에서 로스터들이 티피카를 이용하고 있다.

티피카는 2025년까지 세계 70개국, 5000여 곳에서 커피 농부와 로스터가 직거래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등 총 38개국에 진출하고, 향후 1년 내 59개국, 3000곳 이상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확장할 계획이다.

티피카의 목표는 전 세계 커피 농부와 로스터의 커뮤니티를 구축함으로써 커피 업계를 활성화하는 것이며, 또 고품질 커피 거래의 지속가능성과 커피 애호가들의 삶을 더욱 행복하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다.

티피카는 커피 생두의 거래 단위를 업계 기준인 컨테이너 단위(18톤)에서 대폭 줄인 1마대 단위(60kg)부터 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전 세계 커피 농부와 로스터 누구나 ‘100% 직거래’가 가능하다. 이는 티피카가 커피 업계의 진화와 발전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생산자 측에서는 경영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족 경영을 하는 소규모 커피 농부도 다이렉트로 트레이드에 참가할 수 있어 국제 커피 시세에 좌우되지 않고 농부 스스로 가격 결정을 할 수 있다. 현재 티피카에서 거래하고 있는 농부는 수많은 중간 업자를 경유한 기존의 거래와 비교해 약 3배에서 30배의 수익을 얻고 있다.

한편, 로스터도 규모에 상관없이 로스터가 취급하는 모든 커피를 ‘100% 다이렉트 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컨테이너 단위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의 다이렉트 트레이드에서는 대규모 로스터도 취급하는 커피를 ‘100% 다이렉트 트레이드’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간 물량이나 자금 등의 문제로 다이렉트 트레이드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도매업자의 재고에서 구매하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중소규모의 로스터에게 티피카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

티피카는 거래 단위를 크게 낮췄을 뿐만 아니라, 유통되는 모든 주문의 공급망과 가격 내역을 플랫폼 상에 빠짐없이 공개함으로써 정보의 투명성 또한 확보한다. 여기에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커피 농부와 로스터가 서로 '얼굴을 보며 소통하는 관계'을 구축해 물건의 거래 뿐 아니라 마음의 교류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준다.

티피카는 이밖에 커뮤니티를 통해 고품질 커피 제공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전 세계에 유통되는 커피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추구한다.

코로나의 여파는 커피 생두의 유통 및 소비 패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티피카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업무의 디지털 전환(DX)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에 따라 커피 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 생산지를 방문해 농부와 직접 만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에서 농부와 로스터가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티피카는 투명성이 보장된 ‘100%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커피 농가의 수익성 향상, 로스터의 부가가치 향상, 커피 유저에게 훌륭한 커피 라이프 제공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커피 생두 유통에서 다이렉트 트레이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커피 업계는 현재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커피는 수급 균형 변동과 투기꾼들의 유입으로 인해 시세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워지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농작물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농부들이 농작물을 바꾸거나 농업을 그만두면서 커피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티피카 커뮤니티는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커피 농부의 경제적 자립이나 고용의 확대, 생활수준의 향상을 촉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커피 생산을 통한 지구 환경 문제에의 공헌, 빈곤 해결, 학교 및 병원 설립에 이르기까지, 개발도상국의 지역 커뮤니티를 더욱 건전하게 바꾸어 나가고자 한다.

티피카의 창업자인 야마다 아야네는 “커피 산업 종사자들의 공통된 바람은 커피 생산지와 깊은 교류를 나누고, 맛있는 커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라며, “티피카는 모든 로스터와 농부의 다이렉트 트레이드라는 이상적인 커피 생두 조달 방식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티피카의 공동창업자인 고토 마사루는 “커피는 세계에서 하루 20억잔 정도 소비되며, 그 거래 규모는 석유에 버금간다. 전 세계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큰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티피카를 설립하게 됐다”라며, “다이렉트 트레이드를 통해 커피 유통량이 증가하면 농부, 로스터, 커피 애호들이 서로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루어 질 것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그 가능성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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