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유럽연합과 5G 서비스 확장 인프라기술 개발
ETRI, 유럽연합과 5G 서비스 확장 인프라기술 개발
  • 김달 기자
  • 승인 2022.01.06 1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G-위성 다중연결망으로 대륙 간 연동 성공, 오지·해상 지역이나 재난 시 통신 인프라로 활용 가능
ETRI는 EU와 3년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5G-위성 다중연결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ETRI는 EU와 3년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5G-위성 다중연결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디지털경제뉴스 김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유럽연합(EU)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5G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오지·해상 지역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일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연결망을 구축해 ETRI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 간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위성 다중연결망은 5G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 연결하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위성은 매우 높은 고도에서 지상의 허브와 사용자 사이를 연결하므로 5G 통신망에 비해 매우 넓은 서비스 커버리지를 갖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음영지역 해소 및 서비스 연속성 유지에 효과적이다.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상황 및 해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TRI는 EU와 3년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5G-위성 다중연결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또한, 각각의 망을 단독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개념검증 시연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연구진은 ETRI 대전 본원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통해 프랑스 그레노블(Grenoble)의 CEA-Leti와 연결해 5G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차량에 5G 통신 단말과 위성통신 단말, 트래픽 컨트롤러를 설치했다. 트래픽 컨트롤 기술은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 간 원활한 연결을 돕는 핵심 기술이다. 본 시연을 통해 2개의 5G-위성 다중연결망을 대륙간 연결하여 5G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대륙 간 연결된 다중망을 기반으로 8K 비디오 스트리밍, VR 게임, 360도 실시간 웹캠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다중연결망을 기반으로 대륙 간 상호접속을 시도한 건 세계 최초라는 게 ETRI 측의 설명. 특히 우리나라 다중연결망은 시제품 기반 5G 셀룰러망과 함께 케이티샛(KTSat)의 무궁화 6호 위성을 이용함으로써 향후 상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ETRI 방승찬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에는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해 5G 서비스 영역이 기존 지상 통신에서 위성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위성통신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본 성과는 프로젝트명 ‘5G-ALLSTAR’로 3년간 국내 및 EU 연구진이 수행한 국제 공동연구의 결과물이다. 본 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산업기술 개발 사업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전문기관으로서, 국내에서는 KTSat, 한국자동차연구원, SK텔레콤, 에스넷아이씨티, 해외에서는 프랑스 CEA-Leti, TAS, GEM과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이탈리아 CRAT 등이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