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되려면 ‘개인정보 보안 강화’ 우선돼야"
[집중분석]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되려면 ‘개인정보 보안 강화’ 우선돼야"
  • 정현석 기자
  • 승인 2022.01.19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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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정현석 기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최근 ‘마이데이터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1년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이데이터 발전 종합정책’을 발표하고, 금융, 공공분야에서 시작한 마이데이터를 국가 차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마이데이터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기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정책, 제도개선 등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4차위가 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약 75%, “마이데이터 알고 있다” = 설문조사 결과 국민의 약 75%는 마이데이터에 대해 “알고 있거나”(잘 알고 있다 3.7%, 알고 있다 35%), “최소한 들어본 적은 있는 것”(35.5%)으로 나타났다.

IT 친숙도가 높을수록(77.3%), 스마트폰 활용에 적극적인 사람일수록(76.5%)“마이데이터를 알거나,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마이데이터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약 1/4(25.8%)에 달하고 있어, 마이데이터가 제도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대중 인지도 제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1>마이데이터 인지 정도

전체 응답자의 약 1/8 수준인 12%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아봤다”고 답했으며, “마이데이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받아봤다”고 답한 응답자도 약 43%에 이르러 설문 대상 국민의 약 절반(55%)이 마이데이터(12.0%) 또는 유사 서비스(42.9%)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데이터 유경험자의 약 2/3(63.4%)는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응답, 금융분야 핀테크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마이데이터에 대한 서비스 경험도가 실생활에서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림 2>마이데이터 서비스 경험

마이데이터의 유용성에 대한 기대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85.3%)들은 “마이데이터가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마이데이터에 대한 단순 설명을 제공받은 후 응답(80.4%)했을 때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예시 후 설문에 응답했을 때 “마이데이터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응답(90.2%)한 비율이 높았다.

마이데이터에 대한 기대는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경험이 낮은 40대 이상에서도 높은 기대치(40대 86.6%, 50대 이상 88.1%)를 보여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전 연령대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림 3>마이데이터 기대 수준

◆85%, “마이데이터가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 = 향후 마이데이터가 발전할 수 있는 분야를 크게 6대 분야로 구분해 구체적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6대 분야는 ▲건강·의료 ▲금융 ▲소비·지출 ▲문화·관광 ▲교육·취업 ▲교통 등이다.

향후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마이데이터 분야로는 건강·의료분야(42.0%)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23.0%), 소비·지출(16.1%), 문화·관광(8.7%), 교육·취업(5.1%), 교통(5.1%) 순으로 나타났다.

<그림 4>마이데이터에 대한 기대 분야 (1순위 응답 기준)

성별로는 여성(44.8%)이 남성(39.2%)보다 건강·의료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금융분야의 경우 남성(25.9%)의 선호도가 여성(20.1%)보다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건강·의료분야의 선호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20대는 소비·지출, 문화·관광 분야에서, 30대는 금융분야에서, 40대 이상은 건강·의료 분야에 대해 여타 연령대 대비 높은 선호를 보였다.

<그림 5>연령별 마이데이터 기대 분야 (1순위 응답 기준)

가장 높은 선호를 보인 건강·의료분야 내에서는 고령일수록, 직군 중에서는 보건·의료분야 종사자일수록 높은 선호(54.2%)를 나타내어 고령화 대응 연관 데이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줬다.

◆기대 분야, 건강·의료>금융> 소비·지출 순 = 건강·의료 분야 응답자들은 ‘의약품 수령절차 간소화서비스(71.9%)’, ‘투약이력 관리서비스(71.6%)’, ‘맞춤형 질병 검사 추천 서비스(70.4%)’ 등 순으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소비·지출 분야에서 이용의향이 높은 서비스는 ‘맞춤형 할인 서비스(72.3%)’, ‘소비·지출 데이터 통합 조회 서비스(70.7%)’, ‘영수증 발급 서비스(68.6%)’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해외여행시 백신증명 간소화 서비스(70.9%)’의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맞춤형 인기 장소·맛집 추천 서비스(69.6%)’, ‘맞춤형 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60.7%)’ 등도 높은 선호를 보였다.

교육·취업 분야 중 이용의향이 높은 서비스는 ‘교육정보 증명 서비스(61.9%)’, ‘맞춤형 교육 자료 제공 서비스(60.9%)’, ‘맞춤형 일자리 매칭서비스(60.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경우 ‘교육 관련 증명서, 서류 등을 제3의 기관(회사, 학교 등)으로 전송하는 서비스(72.0%)’와 ‘이력 기반 취업·입학 예측 서비스’(65.7%) 등에 타 연령대보다 큰 관심을 보였다. 취학자녀(고등학생 이하)가 있는 가구의 경우 ‘교과성적, 생활기록부 등을 활용해 자동으로 입시컨설팅을 해주는 서비스(59.5%)’, ‘관심분야나 학습내용 데이터를 활용해 스터디그룹이나 전문가 멘토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56.3%)’가 높게 나타났다.

교통 분야에서는 ‘운전면허 자동 갱신 서비스(71.8%)’, ‘맞춤형 이동경로, 교통수단 추천 서비스(70.9%)’, ‘정비·점검 추천 서비스(69.2%)’ 등으로, 면허갱신, 정비·점검 등 주기적으로 이행 의무가 부여된 서비스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야의 경우 ‘금융 데이터 통합 조회서비스(72.6%)’, ‘금융데이터 통합 다운로드 서비스(69.9%)’, ‘맞춤형 노후 설계 서비스(65.1%)’ 순으로 나타나, 현재 구현되고 있는 마이데이터가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형태별 향후 이용 희망 서비스는 ‘증명서 발급 간소화(75.4%)’와 ‘개인데이터 통합조회(67.3%)’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제공하고 금전적 대가를 받는 ‘리워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정보 주체는 개인정보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이용에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6>향후 이용 희망 서비스

마이데이터 활성화 요인으로 정보보호·보안강화, 데이터 삭제권한 보장, 마이데이터 앱 편의성 제고 등 꼽아 = 향후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응답자들은 ‘개인정보 보안 강화(56.1%)’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아울러, ‘데이터 삭제권의 보장(18.0%)’, ‘마이데이터 앱의 편의성 제고(11.0%)’라는 응답이 뒤를 이어 소비자들의 자기데이터 통제권 행사와 이용의 편의성 측면도 중요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림 7>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요인

마이데이터를 통해 향후 가장 기대되는 점은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나 혜택 다양화(32.7%)’, ‘개인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다양화(18.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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