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보고서] “IT 부서의 직원 퇴사 및 이직 의사, 비 IT 부서에 비해 훨씬 높아”
[가트너 보고서] “IT 부서의 직원 퇴사 및 이직 의사, 비 IT 부서에 비해 훨씬 높아”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2.03.28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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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퇴사 및 이직 관련 설문조사 결과, "IT 직원 29%만 현 직장에 남을 의향“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가트너가 최근 직원의 퇴사 및 이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4분기에 전 세계 40개국 IT 부서 직원 1,755명을 포함한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IT 업계 종사자는 다른 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보다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을 그만 둘 의향이 더 높으며, 계속해서 다니겠다는 생각을 가진 근무자는 비 IT 부서에 비해 10.2%포인트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모든 업계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전 세계적으로 IT업계 종사자 29.1%만이 현재 다니는 직장에 계속 남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아시아(19.6%), 호주, 뉴질랜드(23.6%) 및 남미 (26.9%)의 경우 그 수치가 훨씬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던 유럽에서도 IT 종사자 10명 중 4명(38.8%)만이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에 머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IT 인재 유지 문제는 연령대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30세 미만의 IT 근로자는 50세 이상보다 떠날 가능성이 2.5배 높았다. 18세에서 29세 사이의 IT 근로자는 19.9%만이 계속해서 현재 직장에서 일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50세에서 70세 사이 근로자 중에서 해당 수치는 48.1%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이번 발표에서 유연하고 인간 중심의 업무 정책이 작업 소모를 줄이고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트너가 2021년에 다양한 산업군과 부서 및 지역에 걸쳐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IT 직원의 65%는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조직에 남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CIO가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사용해 가장 위험에 처하고 가치 있는 직원을 식별하고 직원들의 참여와 성과 유지를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의 업무 정책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 중심인 업무 모델은 인재 및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가트너는 CIO에게 불필요하게 제약이 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해 시대에 뒤쳐진 생각들을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

◾근무 시간: 혁신적인 기업은 직원과 팀이 언제 최상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결정하고 주 4일 근무와 같은 새로운 일정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무실 중심: 팬데믹은 직원들이 관리자가 볼 수 있는 사무실에서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통념을 깨뜨렸다. 대부분의 조직은 이제 직원이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위해 원격으로도 완전히 생산적일 수 있는 반면, 사무실은 유대 관계 형성 및 협업과 같은 특정 작업 활동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

◾회의: 회의 문화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물리적으로 함께 모여야 했던 1950년대에 시작됐다. 이제 비동기식 및 동기식 협업 툴을 통해 분산된 의사 결정, 협업 및 창의성을 실현할 수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인 그라함 월러(Graham Waller)는 "인력 관리는 C레벨의 일반적인 관심사지만, CIO가 이 문제의 핵심에 위치해 있으며 인력 상당 부분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사무실로의 복귀(back-to-office) 정책을 시행하려는 IT 조직이 직원들의 대규모 퇴사 문제로 방침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IO는 IT 직원이 원격 근무에 더 능숙해 퇴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보다 유연한 업무 환경을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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