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리포트] “메타버스 속 부동산·게임 급부상, VR과 NFT 통합으로 성장 속도 더욱 빨라질 것”
[블록체인 리포트] “메타버스 속 부동산·게임 급부상, VR과 NFT 통합으로 성장 속도 더욱 빨라질 것”
  • 정현석 기자
  • 승인 2022.07.2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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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보고서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정현석 기자] 체이널리시스는 ‘2022 웹3.0 보고서’의 한 부분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게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에서 부상하고 있는 부동산과 게임이 VR 및 NFT와의 결합을 통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2019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부동산 가격은 879% 상승한 반면 실물 부동산 가격은 39% 상승에 그쳤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부동산은 이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현재 다양한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새로운 유틸리티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의 유틸리티는 △비디오, 이미지, NFT, 상호작용 객체 △인게임 싱글 플레이 및 멀티 플레이 활동 △P&E(Play-and-earn, 즐기며 버는 게임) 통합 △화면 공유 및 대규모 회의를 위한 타운홀 기능 △비공개 이벤트 및 NFT 회원제 커뮤니티 참여 등이다.

이 가운데 ‘비공개 이벤트 및 회원제 커뮤니티 참여’는 현재까지 NFT 수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다. 예를 들어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은 항상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킹, 디지털 커뮤니티를 NFT와 함께 부가적으로 제공했으며, 이를 3억 1천만 달러(약 4천 69억 원) 상당의 메타버스 토지 매각을 홍보하는데 활용했다.

미래에 제공될 유틸리티는 △가상 부동산 임대 △미래의 가상 부동산(VRE) NFT 에어드랍(무상분배) △미래 AR/VR 통합과 관련 기능 등이다. 모든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이러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메타버

스는 여러 유틸리티를 결합해 제공한다.

사용자의 평균 가상 부동산 보유 기간은 매우 다양하다. 체이널리시스가 11개의 이더리움 기반 메타버스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경우 투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었다. 11개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중 10개의 프로젝트에서 보유자는 NFT 컬렉션이 출시된 기간의 25% 미만 동안만 가상 부동산 NFT를 보유했다. 그 중 6개 프로젝트에서 보유자는 15% 미만에 불과했다. 즉,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가상 부동산 구매는 ‘플리핑(flipping, 주택을 구입해서 간단하게 수리한 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투자방법)’ 성격을 띠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반 가상 부동산의 장기적 가치는 여러 외부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이 외부 요소들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를테면 △AR/VR 시스템 상호운용성 정도 △새로운 컴퓨팅 기술 도입 속도 등을 들 수 있다.

메타(Meta)는 “메타버스는 국경을 초월해 연결된 시스템이 될 것이므로, 여러 관할 구역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기준, 규범, 규칙이 있는 네트워크가 돼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이나 ‘구글 인터넷’이 없는 것처럼 ‘메타 메타버스’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에픽게임즈와 같은 유명 기술 기업들이 메타버스 스탠더드 포럼(MSF)을 발족했다. 이 포럼의 목적은 AR, VR, 3D 기술을 포함한 메타버스의 모든 것에 대한 개방형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 엔비디아, 유니티, 소니, 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W3) 등의 기업들도 참여했다. 이 기업들이 기존 메타버스 프로젝트 및 블록체인 기술과 상호 운용 가능한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구축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더 잘 호환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높여준 사례가 있다. 바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허용 소식이다. 이 소식은 메타버스 프로젝트에만 국한돼 왔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진 블록체인 게임 산업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느 정도의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면,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VR 기술 도입으로 인한 엄청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가상 환경이 더 몰입감 있고 실제와 비슷할수록 NFT 기반 소유권이 사용자에게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질 것이다. 따라서 VR 기술의 빠른 성장은 메타버스 부동산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 VR 기반 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VR 게임 수익의 복합 연간 성장률은 28.5%를 기록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VR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씨티 그룹이 2022년 3월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메타버스 경제가 8조~13조 달러(약 1경 444조원 ~ 1경 7천조 원) 규모의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씨티 그룹은 메타버스 주요 구성 요소 5개 중 2개를 VR과 블록체인 기술로 꼽았다.

메타버스 주요 구성 요소 5개는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운영 시스템 △경제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탈중앙화시키는 블록체인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예: 몰입도 향상을 위한 음성 제어 및 제스처) △확장 현실(XR) 헤드셋 △클라우드 네트워킹 인프라 등이다.

블록체인 게임은 메타버스 프로젝트와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목표는 △개방형 경제 구축 및 확장 △각개인과 커뮤니티의 연결 △디지털 소유권의 경계 확장 △창출된 가치의 탈중앙화 및 공유 △실제처럼 구현한 가상 세계 등이다.

메타버스와 유사하게, 블록체인 게임도 인기와 자금 조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댑레이더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 게임 활동이 작년에 비해 2,00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회사들은 지난 분기에 25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전 분기보다 150% 증가한 금액이다.

이제 메타버스는 모든 트렌드의 중심이다. 가상 부동산은 이제 실제 세계의 유틸리티를 제공하며, VR 기술은 더 현실과 가까워졌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소유권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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