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리포트] “지금은 메타버스 ‘농경시대’, 경쟁 없는 블루오션 상태”
[메타버스 리포트] “지금은 메타버스 ‘농경시대’, 경쟁 없는 블루오션 상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2.08.19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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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기회의 땅’ 메타버스: 비전, 기술, 전략 대해부‘ 보고서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딜로이트가 최근 ‘’기회의 땅’ 메타버스: 비전, 기술, 전략 대해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업들이 미래 기회의 땅이 될 메타버스의 잠재력과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전반의 ▲비전과 가치 ▲분석 체계 ▲기반 기술 ▲생태계와 주요 기업 ▲장애물 ▲기업의 대응 전략 등 포괄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다음은 이번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메타버스 비전과 가치 = 지난 2022년 2월 메타의 주가가 급락하자,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으로 메타가 등장했을 때 촉발됐던 전 세계적 메타버스 광풍이 전환점을 맞았다. 과도했던 열기가 식기 시작했고, 이제 사람들은 메타버스가 창출할 기회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흥분과 열광에서 이성적인 판단의 시기가 도래한 셈이다. 메타와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 알바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한 기업들에 비해 심한 주가 등락을 보인 가운데 2022년 들어 주가가 급락했다.

아직 메타버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딜로이트는 메타버스를 ▲현실세계를 시뮬레이션한 가상 거울세계 ▲현실세계와 무관한 전혀 새로운 순수 가상세계 ▲메타버스의 한 측면으로서의 현실세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한계를 모두 뛰어넘은 현실+가상 융합세계 등 네 가지 의미를 지닌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가상과 현실세계가 융합된 우주(a virtual and real world converged universe)’로 정의한다.

현실과 가상 세계는 ▲가상이 현실을 복제하는 1단계 ▲가상과 현실의 통합이 시작되는 2단계 ▲가상과 현실간 사회와 문명의 통합이 시작되는 3단계 ▲가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통치 규범의 통합이 시작되는 4단계를 거쳐 완전히 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는 인터넷 플랫폼과 비교한 메타버스의 핵심 6가지 특징으로 ▲사실적 몰입형 경험(체감 장치, 디지털 후각과 미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기술이 뒷받침) ▲현실 체제의 완벽한 구현(자연 환경, 사람, 기관, 사물, 사회 시스템, 경제, 기업의 생산, 개인의 생산, 문명, 통치 등 구성요소가 상응) ▲플랫폼 제작 콘텐츠(PGC) 대신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가 주도 ▲사회, 토지, 신원, 디지털 예술, 금융의 경제를 기반으로 창출되는 매우 높은 경제적 가치 ▲현실세계의 중앙집권적 통치와 상충하는 탈중앙화 통치 시스템 ▲실제 인간과 AI 간 경쟁 등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파악했다.

메타버스의 가치는 이것이 현실세계에 다면적으로 정신적이며 물질적인 가치를 가져다준다는 데 있다. 그러한 핵심 5가지 가치는 ▲엔터테인먼트(게임 및 사회화 경험) ▲제2의 인생(창작이 가능한 공동 플랫폼) ▲현실세계의 효율성 개선(디지털 트윈, XR, AI) ▲새로운 부의 창출(가상자산) ▲새로운 영향력과 사회적 지위(아바타)로 요약된다.

한편 ▲가상세계 접속 장치의 휴대성 ▲가상세계의 통치 규범 ▲메타버스의 산업적 활용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지속적인 실시간 접속을 위한 에너지 공급 등이 메타버스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기술 = 메타버스 실현의 밑바탕이 되는 5가지 기술 클러스터와 중심 기술은 ▲몰입형 경험을 뒷받침하는 접속 기술(XR 기반의 접속 및 체감 장치, 홀로그램 영상, BCI) ▲고도의 시뮬레이션 상호작용을 뒷받침하는 상호작용 기술(3D 엔진, 실시간 렌더링, 디지털 트윈, 공간 컴퓨팅) ▲가상의 사물과 공간을 창조하는 디지털 콘텐츠 기술(게임 엔진, 3D 모델링, 실시간 렌더링, 타임스탬프) ▲유일성과 분산화를 실현하는 규정 및 신원증명 기술(블록체인, 타임스탬프) ▲대규모 정보 처리와 실시간 전송을 뒷받침하는 대규모화 기술(5G/6G 통신 및 컴퓨팅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이다.

이들 핵심기술의 현재 발전 단계와 장애물은 ▲확장현실(XR)은 초기 메타버스만을 지원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고품질 콘텐츠 부족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블록체인은 실질 도입 단계에 도달했으나 메타버스에서 활용될 수 있을 정도의 높은 기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며 규제의 장벽도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현재 범용화 직전 단계로 높은 비용, 기술력, 보안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며 ▲무선 통신 네트워크는 6G 전환 초기 단계로 역시 기술적 장벽이 문제로 지적된다. ▲컴퓨팅 파워는 급속도로 성장 중이지만 AI, 에지, 양자 컴퓨팅 기술 수준이 한층 발전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 = 메타버스 산업은 ▲접속(VR/AR, 체감 장치, BCI, 언어인식, 카메라, 모바일, PC) ▲응용(환경, 산업, 소비자, 통치) ▲기술 플랫폼 (디지털 트윈, AI, 블록체인, 게임 엔진, 공간 컴퓨팅, NFT) ▲기술 인프라(인터넷, IoT,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네트워크) 등 4개 계층으로 구분된다.

메타버스 솔루션 제공자들은 주로 ▲인터넷 기업(메타, 알파벳, 아마존) ▲하드웨어 제조사(엔비디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MS) ▲신생 기업(로블록스,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오픈시) 등 4가지로 구분된다.

메타버스 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대체불가능토큰(NFT) 산업은 ▲인프라(이더리움(블록체인), IPFS(NAS)) ▲생산 및 유통(디센트럴랜드(플랫폼), 크립토펑크(NFT 작품 생산), 오픈시(거래)) ▲파생상품(메타퍼스(전시플랫폼), NFT20(NFT+DeFi)) 등 3개 계층으로 구분되며, NFT 유통은 ▲업스트림(창작자) ▲미드스트림(플랫폼) ▲다운스트림(매매/입찰자) 등으로 구성된다.

NFT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4가지 장애물은 ▲높은 가격이 가하는 한계와 공정가격 메커니즘 부재로 인한 유동성 부족 ▲적지 않은 NFT 분실을 초래하는 보안 문제와 블록체인 스토리지 불확실성 ▲예술·수집품·게임 등 여전히 틈새시장에 불과한 NFT ▲NFT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시장 규칙 등이다.

◆기업들을 위한 메타버스 전략 = 메타버스는 ▲원시 사회(~2020년) ▲농경 시대(2020~2030년) ▲독점 시대(2031~2050년) ▲가상과 현실의 공생 시대(2050~2070년) ▲가상세계의 게임 시대(2071년 이후) 등 5가지 발전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는 현재 초기 응용사례가 급격히 확산되는 농경 시대에 있고 아직 경쟁이 없는 ‘블루 오션’ 상태이다.

이러한 시기는 약 10년이면 끝날 것이며, 대기업들이 전략을 달성하고 충분한 경험을 축적해 시장에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게 되면 ‘독점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그 사이 잠재적 위험요소들로 중독, 개인정보, 지식재산, 경제, 독점, 통치 등과 관련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부상하는 메타버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적극적인 학습 ▲선점자 우위 확보 ▲메타버스를 첨단 디지털 전환으로 간주 ▲핵심 경쟁력에 기반을 둔 사업 모델 혁신에 집중 ▲생태계 구축 ▲사전에 위험 예측 등의 전략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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