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EDB, “포스트그레SQL로 오픈소스 DBMS 티핑포인트 주도”
[집중분석] EDB, “포스트그레SQL로 오픈소스 DBMS 티핑포인트 주도”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2.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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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DBMS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 뚜렷, “오라클 사용할 만한 특별한 이유 없어”
EDB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DBMS 포스트그레SQL의 그간의 성과와 국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에드 보야진 EDB CEO(왼쪽)와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
EDB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DBMS 포스트그레SQL의 그간의 성과와 국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에드 보야진 EDB CEO(왼쪽)와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SQL(PostgreSQL)은 리눅스 이후 가장 혁신적인 오픈소스 기술이며, EDB는 포스트그레SQL의 심장이다.”

EDB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소스 DBMS 시장현황과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드 보야진 EDB CEO, 스콧 혼 EDB CMO, 이강일 EDB코리아 지사장이 참석했다.

EDB는 독립적인 포스트그레SQL 글로벌 개발자 그룹의 일원이다. EDB의 포트폴리오는 소프트웨어, 서포트, 서비스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기술지원을 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2021년, 라이선스 기준으로 오픈소스 DBMS가 상용 DBMS 추월 = 에드 보야진 CEO는 “2021년은 라이선스 기준으로 오픈소스 DBMS가 상용 DBMS를 추월하는 티핑포인트가 일어난 역사적인 해였다. EDB는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한 오픈소스 DBMS 시장의 강자로, 글로벌 포스트그레SQL 커뮤니티에 코드 30%를 기여하고 있는데다 포스트그레SQL 전담 엔지니어가 300여명일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전문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DBMS가 상용 DBMS와 유사 혹은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기존 시스템의 안정적인 전환 및 TCO 절감효과,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아키텍처 제공 등의 강점이 부각되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오픈소스 DBMS의 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기존 상용 DBMS 운영 및 구축 인력들은 EDB를 통해 오픈소스 DBMS인 포스트그레SQL에 적응하고 있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마이그레이션 툴 킷으로 스키마 및 오브젝트들에 대한 자동 전환이 가능해졌다. EDB는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기존 운영 인력들을 짧은 기간에 재교육을 통해 손쉽게 오픈소스 DBMS를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

EDB는 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서비스 유형 등을 고려해 DB관리 환경에 맞는 기능 설계에서 실제 코드 작성, 전반적 아키텍처 구성, 테스트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포스트그레SQL 기반 오픈소스 DBMS를 구축 및 유지 관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작업을 전문 인력이 기술 지원한다.

에드 보야진 CEO는 “이런 전문기술에 힘입어 EDB는 50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 30%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고객수는 여러 산업에 걸쳐 1,500여곳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EDB 전체 비즈니스의 1/3이 아태 및 일본지역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은 성장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라고 밝혔다.

스콧 혼 EDB CMO는 “포스트그레SQL은 DBMS 시장의 티핑포인트를 불러일으킨 드라이버이다. 포스트그레SQL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DBMS이며, 가장 큰 개발자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자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데이터베이스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은 포스트그레SQL의 리더로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포스트그레SQL를 도입한 곳은 78개이며, 9개 파트너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DB의 포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도 고성장의 요인이다. EDB의 포트폴리오는 △EDB 커뮤니티 360 △EDB 스탠더드 △EDB 엔터프라이즈 △EDB 빅 애니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EDB 빅 애니멀은 서비스형 DBMS로 EDB의 기술이 총망라돼 있다. 완전 관리형 포스트그레SQL로서 고가용성을 기본으로 갖춘 이 DBaaS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호환되며 AWS, 애저 등에서 운영된다.

이강일 지사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사내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 및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 이제 EDB의 클라우드 기반 DB 완전관리형 솔루션 ‘빅 애니멀’을 활용해, 원활한 전환과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강력한 옵션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 DBMS와 95% 이상의 호환성과 비용절감 강점 = 이강일 지사장은 “EDB는 오픈소스 DBMS로의 교체에 따른 기능과 성능을 걱정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포스트그레SQL 엔지니어들을 통해 각종 훈련과 테스트로 충분히 지원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고 밝혔다.

이 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EDB의 지원 데이터베이스는 △포스트그레SQL △EDB 포스트그레 디스트리뷰티드 △EDB 포스트그레 어드밴스드 서버(EPAS) 등이다. 이 가운데 포스트그레SQL은 오픈소스 DBMS로, EDB는 글로벌 포스트그레SQL 커뮤니티와 협력해 기능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코드의 30%를 기여하고 있다.

EDB 포스트그레 디스트리뷰티드는 포스트그레SQL과 호환되는 SQL로 엄격한 가용성 및 고급복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EDB 포스트그레 어드밴스드 서버는 오라클과의 높은 호환성으로 손쉽고 빠르게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포스트그레SQL로 마이그레이션하며, 엔터프라이즈 기능에다 부가 기능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EDB 포스트그레 디스트리뷰티드와 EDB 포스트그레 어드밴스드 서버는 EDB가 독점 배포하고 있다.

EDB는 오픈소스 DBMS 외에 기능과 도구로 △백업 및 복구 △클러스터 관리 △관리 및 모니터링 △마이그레이션 △복제 △쿠버네티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DB는 특히 오라클 DBMS와 스키마 및 오브젝트들에 대한 95% 이상의 호환성을 갖춘 EDB 포스트그레 어드밴스드 서버를 앞세워 오라클 DBMS의 윈백에 역점을 두고 있다.

EDB는 2014년 한국 지사 설립 후 2017년 이강일 지사장이 합류하면서 국내 사업을 본격화했다. EDB코리아는 국내 제조, 통신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공공, 금융권 등 78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주요 고객사는 KT, 카카오뱅크, 삼성전자, 포스코, BC카드, 한국연구재단 등이다. EDB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50% 상승했다.

이강일 지사장은 “오라클 DBMS와의 높은 호환성에다 도입비용이 오라클의 20%에 불과한 점이 EDB의 확산 요인이다. 실제로 EDB의 오픈소스 DBMS를 도입한 고객사는 무엇보다 비용절감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라클에서 EDB로 KT는 5년간 TCO 분석 결과 2천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 보야진 CEO는 “오라클 DBMS를 쓰는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피하기 어려운 계약구조이며 다른 하나는 오라클을 써야만 하는 특별한 기능 때문이다”라며, “5~10년 전만해도 포스트그레SQL이 오라클에 뒤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역전됐다. 오라클을 사용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공공·제조 등 신규 고객 확보 나서 = EDB는 앞으로 포스트그레 어드밴스드 서버와 완전관리형 포스트그레SQL 등을 앞세워 국내 DBMS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공, 금융, 국방 등의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해 KT를 비롯해 NHN, 가비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CSP와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EDB코리아는 컨테이너 환경을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클라우드 이전을 고민하는 기업이나 공공에서 도입이 이어져 올해도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EDB 본사 차원에서도 성장세에 맞춰 기술지원 및 영업 강화를 위해 국내 인력을 대거 충원하고 파트너 및 채널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등 한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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