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과학적 기법의 경영 한계 직면, 예술 창작 원리를 기업경영과 사업에 접목해야”
[제8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과학적 기법의 경영 한계 직면, 예술 창작 원리를 기업경영과 사업에 접목해야”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2.09.28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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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근 이화여대 교수, '마스터피스 전략-경영을 예술하라‘ 주제 강연
27일 열린 제8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27일 열린 제8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마스터피스는 걸작 또는 명작이다. 마스터피스는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지난 30~40간 과학적 기법에 의존해온 경영은 한계에 직면했다. 예술작품의 마스터피스 특성을 기업의 비즈니스에서 만들어 내는 마스터피스 전략은 21세기 경영-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예술연구센터 교수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27일 개최한 ‘제8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마스터피스 전략-경영을 예술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예술이 ‘감상자’에게 아름다움과 정서적 감동 의도로 ‘창작자’의 사상·감정·가치를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표현한 시청각 혹은 공연 작품 창조라면 경영은 ‘소비자’에게 아름다움과 정서적 감동 의도로 ‘생산자’의 사상·감정·가치를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표현한 제품 혹은 서비스 작품 창조”라고 할 수 있다며 “사람들은 음악이나 그림 등의 예술작품에서 감동을 느끼면 재구매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하는 행동을 보인다. 이것이 예술적 팬덤 경영으로 기업에게 그 비즈니스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된다. 이를테면 애플의 아이폰이나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왜 감동하는가? 김 교수는 “미학적 감동의 원리는 1단계 기본적 기능성, 2단계 감각적 관능성, 3단계 창작자 정체성, 4단계 감상자 현존성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최고 단계의 현존성은 감상자가 작품을 통해 쾌락, 자아실현, 타인과의 관계를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으로 예술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적용하면 삶의 과정에서 ‘살아있어서 좋다’는 감정을 제품이나 서비스를 쓰면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곧 소비자의 현존감이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높이는지가 미래경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예술가 정신과 기업가 정신은 다르지 않다. 마스터피스 전략을 기업에 적용하면 △사업(경영)은 생존 전쟁이 아닌 예술 창작 △산출물은 제품·서비스가 아니라 작품 △소비자 및 고객을 현존재 및 생활자로 인식 △이윤추구가 아니라 감동(행복) 추구 △일은 노동이 아니라 작품 활동 등으로 보는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할 수 있다”면서 “마스터피스 전략을 실행하려면 △생산 주체의 정체성을 메타적으로 인지하고 △기존과 다른 역발상으로 세상을 예민하게 감지,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고 △극한의 상상력을 발휘해 통찰이 실현되는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포럼은 오는 10월 25일 대한민국 대표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가 ‘메타인지를 이해하면 지혜가 보인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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