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T 장재호 대표 “로봇의 일상화 멀지 않았다”
FRT 장재호 대표 “로봇의 일상화 멀지 않았다”
  • 이동진 기자
  • 승인 2018.06.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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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디지털경제뉴스] 과학자들은 이제 역사는 “로봇이 장악할 것이다”이라고 진단했다. 컴퓨터가 사람과 함께 연산 작업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 자동화된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그중 2015년 설립된 FRT(Field Robot Technology, 대표 장재호)는 필드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로봇의 일상화’를 꿈꾸는 장재호 대표로부터 사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 로봇의 일상화에 방점
FRT(에프알티)가 개발하고 있는 웨어러블은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 이송할 때 중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로봇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프알티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
에프알티 유압식 웨어러블 로봇

회사의 주력 로봇은 유압 구동식 웨어러블 로봇으로 이름은 ‘하이퍼’다. 사람이 움직이려고 하는 의도를 인식하는 부분과 그걸 갖고 유압에 힘을 내서 사람대신 힘을 내는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소형화·실용화로 진화하면서 소방뿐만 아니라 복지, 레저,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연구용이 아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제품인 셈이다.  

장 대표는 “로봇은 더 이상 공상과학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한 FRT는 ‘로봇의’ 일상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한국의 로봇시장 규모는 4조 5972억 원이다.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 수요 국가로 로봇 생산과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역시 글로벌 로봇 생산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자칫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는 한국의 로봇 기술을 실용화는 물론 기술 선도국가로 발 돋음 시킨다는 게 장 대표의 사업 전략이다.

◇ “로봇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할 것”
장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한 기계공학 ‘전문가’다. 한양대학교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동대학원에서 ‘보행재활로봇의 설계 및 제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이후 2008년 한양대 BK21사업단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을 지낸 다음 현재 FRT를 지휘하고 있다. ‘A Gait-assistive Mobile Robot Based on a Body Weight Support and Autonomous Path-Tracking System’ 등 SCI급 논문 세 편을 내놓으며 로봇 분야 권위자로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현재 국내외 8건의 웨어로블 로봇 관련 특허 출연 및 등록을 했다. 지난해에는 제2회 미래성장동력 첼린지 데모데이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로봇 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 경상북도와 4차산업혁명 플래그십 MOU를 체결하는 등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함께 로봇기술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향후 계획도 기술개발에 매진할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축적한 연구개발과 기술 노하우를 끌어 들여 후학 양성은 물론 로봇이 일상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로봇이 일상화의 문턱까지 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로봇을 어려워한다. 값비싼 돈을 투자해야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사람도 더러 있다”며 “로봇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상북도와 손잡고 기술개발과 인력채용 등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한편, 로봇 기술이 일상에 쓰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산업용 로봇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 고속작업에도 반복정밀도가 향상되고 사용자를 고려한 운영체제로 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보다 사용자 중심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에프알티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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