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NTT도코모,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사업 등 3개 분야 맞손
SKT-NTT도코모,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사업 등 3개 분야 맞손
  • 김달 기자
  • 승인 2022.11.21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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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콘텐츠 공동제작 및 투자, 6G 기술 연구개발 및 표준화, 콘텐츠 공동제작·유통·투자 등으로 일본 진출 방안 모색
SK텔레콤은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
SK텔레콤은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영상 SKT 사장(왼쪽)과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

[디지털경제뉴스 김달 기자] SK텔레콤이 일본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메타버스·통신 인프라·미디어 사업 등 3개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콘텐츠웨이브, SK하이닉스 등 SK의 ICT패밀리들도 함께 참여해 양사 협력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한다.

양사가 18일 가진 협약식에는 SKT 유영상 사장을 비롯해 하민용 최고사업개발담당(CDO), 최우성 SKTJ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맹석 메타버스CO 담당, NTT도코모 이이 모토유키 사장, 다니 나오키 최고기술책임자, 다카오카 히로마사 스마트 라이프 컴퍼니 상무, 오카가와 다카토시 R&D전략부장 등이 참석했다.

SKT와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한다. SKT가 작년 7월부터 서비스 중인 ‘이프랜드’처럼 NTT도코모도 올해 3월 일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양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컨대 K팝, J팝 콘텐츠를 공동으로 제작해 양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일 양국에서 인기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공동으로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제공사업자나 확장현실 관련 디바이스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나간다.

양사는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 및 기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장기적으로는 양사의 서비스를 연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까지도 모색한다.

양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연결될 경우 이프랜드에서 중계하고 있는 K팝 가수의 볼류메트릭 콘서트를 NTT도코모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이 관람할 수 있고, NTT도코모의 서비스에 구현된 일본의 주요 도시를 이프랜드 이용자들도 동일하게 방문하는 등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SKT와 NTT도코모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5G는 물론 5G보다 한 단계 진화된 5G 에볼루션과 6G의 주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해 나간다.

이를 통해 향후 6G가 제공해야 할 적용 사례와 고객 및 사업자 관점의 주요 요구사항들이 글로벌 표준화 기구와 산업계에 반영되도록 협력해 성공적인 6G 시대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사는 6G에서 본격화될 개방형 무선접속망과 가상 무선접속망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한다. 또한, 이동통신망 구조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혁신하고 전송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 연구 개발에 양사의 역량을 집중한다.

양사는 그린 ICT 영역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통신 네트워크가 5G에서 6G로 진화해 나가면서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한 전력 사용량이 지속 증가하게 되는데, 양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 및 고효율 통신장비의 도입과 운용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SKT와 SK하이닉스는 NTT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IOWN) 글로벌 포럼’의 회원사로 활동한다. ‘아이온 글로벌 포럼’은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개발 및 표준 정립을 위한 포럼으로 인텔, 소니 등 전 세계 100여개의 빅테크 기업, 학교 및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SKT는 ‘아이온 글로벌포럼’을 통해 NTT도코모와 차세대 전송망 기술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는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에 나선다.

양사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에 협력한다. 양사는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양사의 OTT 서비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하게 된다면 웨이브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NTT도코모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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