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술 장착
SKT,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술 장착
  • 김달 기자
  • 승인 2023.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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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대화 내용 기억해 ‘인간대화’와 유사 기능 구현…사진, 텍스트 등 복합적인 정보 함께 이해
SKT는 ‘에이닷’에 ‘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SKT는 ‘에이닷’에 ‘장기기억’과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디지털경제뉴스 김달 기자] SK텔레콤이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에 ‘장기기억’ 기술과 ‘멀티모달’ 기술을 장착한다고 밝혔다.

SKT는 오는 2월 중 이용자가 에이닷과 오래 전에 대화했던 내용 중 중요한 정보를 별도의 메모리에 저장해두고, 사람이 마치 뇌 속에서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 내 듯이 대화 중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기억’ 기술을 에이닷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정보들은 이용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직업, 취미, MBTI 유형, 애완동물까지 다양한 정보가 포함된다.

일례로 에이닷에게 “오랜만에 지하철 탔는데 환승하기 귀찮아”라고 말하면 “너 원래 택시타는 거 좋아했자나”라며 이용자가 과거에 에이닷과 대화했던 내용을 기억해 답변해주는 식이다.

SKT는 또한 에이닷에게 스키 주제로 대화할 경우 관련된 사진을 보여주면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도 2월 중에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초거대AI가 주로 언어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면 멀티모달 AI는 텍스트 외에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여러 방식의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 추론하고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SKT는 이처럼 멀티모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에이닷과 연계해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이나 업무처리를 정확하게 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SKT는 초거대 언어 모델인 GPT-3의 한국어 버전을 상용화한 에이닷 서비스를 론칭한 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동시에 AI 윤리의식과 준수 의무를 강화한 ‘AI 추구가치’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GPT-3는 기존에 공개된 모델 GPT-2 대비 AI모델의 규모를 확장해, 마치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듯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SKT는 지난 해 5월 자체적으로 개발한 GPT-3 기반의 에이닷을 출시하고, 별도의 설치가 필요 없는 ‘에이닷게임’, 이용자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 기반으로 추천 채널 제공하는 ‘에이닷tv’, AI가 알아서 사진 편집을 해주는 ‘에이닷포토’ 등 서비스를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SKT는 앞으로 에이닷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ChatGPT와 같은 초거대 AI 모델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재 AI 대화 서비스는 명령 위주의 ‘목적성 대화’와 친구처럼 사소한 대화를 함께 할 수 있는 ‘감성 대화’, 지식을 얻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지식 대화’로 크게 나뉘어지는데 ChatGPT와 연계되면, ChatGPT가 보유한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지식 대화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SKT는 AI 기술 내재화를 통해 2017년부터 AI 기술을 NUGU, TMAP 등에 상용 적용 하였으며, 2019년부터 한국어 기반 언어모델인 BERT, BART, GPT-2를 개발하여 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많은 기업과 학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20년부터는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3와 유사 성능을 보이는 한국어 범용 언어모델(GLM) 개발을 위해 국립국어원과 제휴한 바 있다. 지난 해 5월에 GPT-3 한국어 특화기술을 자체 개발해 자유자재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에이닷’을 선보이고, 국내 AI기술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기술 협력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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