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서치]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1% 감소 전망
[마켓리서치]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1% 감소 전망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3.04.2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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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발표…“2023년 메모리 시장 35.5% 감소, 2024년 반등”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5,322억 달러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996억 달러로, 2021년 대비 0.2% 소폭 성장했다.

가트너는 “경제 역풍이 계속됨에 따라, 전자제품에 대한 최종 시장의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 환경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칩 공급 과잉이 재고 증가와 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메모리 업계는 과잉 생산과 재고 문제로 인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3년 923억 달러로 35.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4년에 70%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DRAM 시장은 평년과 유사한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종 장비 수요 약세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해 공급 과잉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2023년 DRAM 시장이 39.4% 감소해 4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2024년에는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DRAM 매출 역시 8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는 향후 6개월 동안 NAND 시장의 역학 관계도 DRAM 시장과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 약세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량이 공급 과잉을 유발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2023년 NAND 시장은 32.9% 감소한 389억 달러에 그치고, 2024년에는 다시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6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간 여러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특히 기술 혁신이 부족한 PC, 태블릿 및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십년간 이어져온 대용량, 고가의 콘텐츠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탈세계화 추세 및 기술 민족주의의 부상을 촉발시켰다”며, “반도체가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정부는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자급자족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세 시장은 2023년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1,676억 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이러한 대량 생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매력적인 기술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대체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 군사 및 민간 항공우주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13.8% 성장해 76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는 “앞으로는 더욱 다양하고 작은 규모의 최종 시장이 많아질 것이다. 최종 시장의 세분화로 자동차, 산업, IoT, 군사 및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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