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김달 기자] SK텔레콤이 AWS 기반 클라우드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SKT가 이번에 출시한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인텔·AMD 기반 서버에서 저전력, 고효율 CPU인 ARM 기반 서버로의 이전을 지원해 운용 비용을 20%에서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버 시장은 현재 대부분이 인텔이나 AMD CPU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AWS가 저전력에 성능까지 뛰어난 ARM 기반 그래비턴 서버로 2021년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부 기업이 전환을 추진했으나, 단순히 서버만 변경할 경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급격이 떨어져 실제 전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전환한다고 해도 높은 비용은 물론 수작업으로 인해 전환 시간도 오래 걸려 국내 기업들은 선뜻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SKT는 2022년부터 ICT패밀리사의 AWS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기반 서버로 전환을 추진중이며, 전체 클라우드 사용량의 약 17% 이상 전환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그래비턴 기술에 대한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해 전환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게 됐으며, 올해 8월에 AWS로부터 공식 파트너(SDP 인증)로 인정받았다. 현재 AWS가 공식 인증한 전환 솔루션 파트너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SKT를 포함해 6개사이다.
인텔이나 AMD 환경에서 개발된 앱을 그래비턴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환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실제 전환을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KT가 개발한 전환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행만으로 진행 가능 여부가 확인되며 △앱 내 일부 프로그램(소스 코드)은 자동 전환되고, 전환이 되지 않는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도 받을 수 있어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전환 이전 앱과 전환된 앱 간의 기능 비교를 통해 정상 여부를 검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2022년 AWS 글로벌 컨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AWS의 상위 50개 고객사 중 48개사가 클라우드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기반 서버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기업들은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SKT는 전환 솔루션을, 운영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에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클라우드 운영 비용 부담을 줄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