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사피온이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공개했다.
이날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발표한 이후 기반 서비스를 다수 제공하며 시장에서 검증을 완료하였고, 자동차, 보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 서비스 분야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 발표한 X220의 후속 제품인 ‘X330’은 TSMC의 7나노공정으로 생산된다. 사피온은 NHN클라우드, MBC, SK텔레콤 등 주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X330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X330은 기존 X220 대비 성능은 4배 이상, 전력 효율성은 2배 이상 향상됐다. 또 올해 출시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이상 우수하다는 게 사피온 측의 설명이다.
사피온은 X330과 함께 서버 장착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ONNX 기반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비롯해 AI 추론 플랫폼 소프트웨어 ‘아티퍼런스’,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도 제공한다.
사피온은 X330을 앞세워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X330가 추론에 특화된 칩이라는 점을 들어 AI 학습보다는 추론 시장의 공략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사피온은 ‘SKT AI 피라미드’ 전략의 근간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에 적용해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사피온은 지난해 12월에 SK브로드밴드 가산 IDC 내에 X220 장착 서버를 사용해 7.6페타 OPS 처리량에 달하는 대규모 NPU 팜을 구축했다. NPU 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화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용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비즈니스 모델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피온은 이번에 선보인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X330에 이어 향후 자율주행차용으로 ‘X340‘을 IP 방식으로 내놓고, CCTV 등 엣지 디바이스용 AI 반도체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X430, X530의 개발 로드맵도 세워 놓았다. X430은 2025년말에 내놓을 계획이다.
류수정 대표는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으로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산업 전분야에서 AI 반도체 활용도를 높여 고도의 AI 기술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첨단 기술 발전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