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차수상 기자] 한국IDC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299만대로 전년 대비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확실성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AI 기능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높은 수요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 제조사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가격대 별로는 800달러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3%p 증가한 62.3%를 기록했다. 실시간 번역, 텍스트 요약, 간단해진 검색 등 AI 기술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본 기능에 적용되며 복잡한 과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제조사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하며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주요 브랜드의 5G 플래그십 및 중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로 인해 5G 점유율은 89.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폴더블 시장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약 6만대 규모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5 시리즈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은 3분기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용량 업그레이드 등의 채널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재고소진이 이어졌다. 또한 AI 기능이 적용될 신제품의 기대감이 고조되며 일부 대기 수요가 발생, 이로 인해 지난 분기에 이어 시장 수요가 급감했다.
한국IDC 강지해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 열풍이 가속화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내 흐름이 AI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옮겨가고 있다”며 “국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4년 연간 출하량이 95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폼팩터에 따라 최적화된 AI 활용 기능이 구현되고 AI 킬러 앱 및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시장 수요를 진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IDC가 정의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초당 30 TOPS 이상의 성능을 갖춘 NPU를 활용해 온디바이스 생성형 AI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