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IDC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약 452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웨어러블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소비 심리가 약해지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은 완만해지는 추세다. 제조사는 탄력적인 재고 관리와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시장 운영, 그리고 특정 기능에 특화된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등으로 시장 회복에 힘쓰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2024년 상반기 이어웨어 시장은 약 302만대를 출하하며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66.7%를 기록했다. 이어웨어 시장은 TWS(Truly Wireless Stereo)의 높은 점유율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의 꾸준한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귀를 덮는 오버이어와 러닝크루 및 마라톤 등 야외 스포츠 활동 증가로 골전도 헤드셋 등 오픈이어 제품의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약 122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3.4%p 감소한 26.9%를 기록했다. 스마트워치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수요가 충족되면서 신규 수요 진작이 쉽지 않고, 타 디바이스 대비 수요를 자극할만한 새로운 기술 혹은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아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 또한 소비 심리 약화로 디바이스 구매 우선순위가 변동되는 등의 이유로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사는 탄력적인 재고 관리를 통해 재고 부담을 완화하고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러닝, 마라톤, 수영 등의 스포츠에 특화된 제품군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손목밴드 시장의 출하량은 약 2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헬스 트래킹에 특화된 갤럭시 핏3 제품은 경량 워치 혹은 트래킹 기능만 필요로 하는 수요를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IDC 강지해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국내 웨어러블 시장의 출하량은 감소세가 다소 완만해지면서 약 52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신제품 및 신규 폼팩터, 교체주기가 도래한 기존 사용자의 교체 수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기술 적용 등의 요인이 맞물려 시장 수요를 진작하고 향후 웨어러블 시장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