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대화 자율주행차 첫 선…SKT-한국교통안전공단, 협력 운행 성공
5G 대화 자율주행차 첫 선…SKT-한국교통안전공단, 협력 운행 성공
  • 박동수 기자
  • 승인 2018.0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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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케이-시티서 복수 5G자율주행차가 교통정보 주고 받으며 복합 구간 주행

[디지털경제뉴스]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5G와 HD맵으로 사각지대 어린이를 발견해 주변 차량에 경고를 주자,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멈춰서고 있다.
5G와 HD맵으로 사각지대 어린이를 발견해 주변 차량에 경고를 주자,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멈춰서고 있다.

이날 시연에는 SK텔레콤과 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5G자율주행차 2대가 등장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ㆍ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케이-시티의 스쿨존ㆍ교차로ㆍ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ㆍ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다. 5G와 자율주행 융합 기술은 더 높은 수준의 안전을 위해 선행 개발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카메라ㆍ센서를 기반으로 일반 차량과 장애물을 회피하며 주행하는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됐다면, 이번 시연을 계기로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협력 주행하는 상용화 단계의 연구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 V2X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 V2X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공단이 추구하는 5G자율주행의 모토는 ‘가장 안전한 자율주행, 교통사고 없는 사회’이다. SK텔레콤은 5G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2019년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연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권해붕 자동차안전연구원장, 서울대 이경수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시연을 함께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자율주행차를 처음 경험해 본 일반인 체험단 7명과 소감을 나눴다. 

교차로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두 대가 5G 신호로 대화하며 통행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두 대가 5G 신호로 대화하며 통행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SK텔레콤과 공단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해 12월 36만㎡(11만평) 규모의 케이-시티 전구간에 28GHz 초고주파대역 5G망을 구축하고, CCTVㆍ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차ㆍ관제센터를 5G로 연동했다.
 
또한, SK텔레콤과 공단은 이번 시연에서 케이-시티 주행도로의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ㆍ신호등 등의 정보를 cm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한 HD맵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케이-시티는 다양한 실제 시험환경에 5G 통신시설까지 구축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라며, “자율주행차가 최첨단 5G 통신기술과 결합되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이동통신망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V2Xㆍ3D HD맵 등 5G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자율주행은 다양한 기업, 기관이 손을 맞아야 하는 융합 영역”이라며, “자율주행 생태계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케이-시티를 산학연관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메카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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