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SIG ‘노출 알림 시스템’,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규격 개발
블루투스 SIG ‘노출 알림 시스템’,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규격 개발
  • 최종엽 기자
  • 승인 2020.08.19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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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기반의 노출 알림 시스템을 손목 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

[디지털경제뉴스 최종엽 기자] 블루투스 SIG가 기존의 스마트폰 기반의 노출 알림 시스템(ENS: Exposure Notification System)을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규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출 알림 시스템을 손목 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도 적용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격의 초기 버전은 향후 몇 달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정부 보건 당국이 발송하는 모든 공공 노출 알림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을 때,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된 시대에 긴급 재난 문자와 같은 공공 노출 알림 시스템은 대다수의 안전을 지키는 최적의 알림 수단으로 역할을 해왔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적인 이들에게는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코로나 19에 대한 비약물적 중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엘리사 레스코니(Elisa Resconi) 뮌헨 공과 대학 교수는 "코로나 19와 같은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취약 계층에게는 스마트폰 기반의 재난 알림 정보를 전하기 어렵다는 제약이 있었다”라며, “노출 알림 시스템 지원 범위를 웨어러블 기기에까지 확장함으로써 이러한 중요한 그룹에도 주요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130여개 이상의 블루투스 회원사가 이러한 노출 알림 시스템 수신 범위 확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블루투스 SIG 노출 알림 워킹 그룹(ENWG)에 가입했다. 이로써,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노출 알림 시스템 지원을 추가할 수 있도록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출 알림 워킹 그룹은 모든 블루투스 SIG 회원사에 개방돼 있으며, 코로나 19 및 기타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데 있어 블루투스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에 대한 논의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크 파월(Mark Powell) 블루투스 SIG CEO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을 해결하고자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개발에 나서는 등 블루투스 커뮤니티의 이러한 협력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블루투스 회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 모두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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