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리포트] “‘인재·기술·파트너십’이 코로나 이후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
[비즈니스 리포트] “‘인재·기술·파트너십’이 코로나 이후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02.03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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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전세계 3,000명의 CEO 설문 조사 결과…“전세계 기업, 향후 비즈니스 최대 과제는 원격 근무 환경의 인력 관리”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전세계 기업들의 향후 수 년간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는 ‘원격 근무 환경의 인력 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BM 기업 가치 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가 최근 전세계 CEO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이다.

◆“실적 좋은 기업의 CEO, 직원 복지를 우선순위로 고려” = 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성장률이 상위 20%에 속하는 기업의 CEO는 코로나 이후 기업 성장의 핵심 요소로 ‘인재’, ‘기술’, ‘파트너’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한국의 CEO들은 향후 수년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규제(69%)’와 ‘기술 인프라(52%)’를 꼽았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인 51%와 45%을 웃도는 수치이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CEO는 2020년에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였다고 답했다. 실적 우수 기업 CEO의 절반은 향후 수 년간은 원격으로 ‘어디서나’ 일하는 인력들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리더십 과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매출 성장률이 하위 20%에 속하는 실적 저조 기업 CEO들의 25%만이 이렇게 답했다.

마크 포스터(Mark Foster) IBM 서비스 수석 부사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리더들은 ‘사람’처럼 기업에 필수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게 됐지만 직원들의 고용주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달라졌다”라며, “원격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인력들은 리더들이 민첩하게 일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직원 복지를 우선시하고 공감 능력이 높은 리더십 모델을 채택하며, 유연하고 포용성있는 문화를 유지하기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실적 우수 기업 CEO의 77%가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주더라도 직원 복지를 우선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반면, 실적 저조 기업 CEO의 39%만이 같이 답변해, 선도적인 기업 리더들은 직원에게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IBM은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협업 툴을 제공하거나, 직원이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챙기고, 다양성 존중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를 유지하는 등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장기적인 과제를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일례로 글로벌 소비자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또다른 IBM 기업 가치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직원 4명 중 1명은 2021년에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 보다 유연한 근무 일정이나 장소의 필요성을 들었다.

“비즈니스에 이점을 주는 최고 기술은 클라우드, AI, IoT…한국은 AI 비중 낮아” = 이번 조사에 따르면 CEO의 대다수는 2020년에 발생한 대규모 혼란에 이어 향후 몇 년간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외부 요인으로 ‘기술적 요소’를 꼽았다.

특히 한국의 CEO들이 ‘기술적 요소’을 꼽은 비율은 66%로, 글로벌 전체 평균인 57%을 웃돌았으며, 이는 일본(56%), 미국(55%), 중국(46%)보다 훨씬 높았다.

전반적으로 CEO들은 클라우드, AI, IoT가 비즈니스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한국 CEO들이 비즈니스에 가장 도움이 되는 기술로 IOT, 클라우드 외에 ‘로보틱스’를 꼽은 비율이 61%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반면, AI에 대해서는 39%로 전세계 평균인 52%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기술 기반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답한 실적 우수 기업 CEO들의 비율은 실적 저조 기업 CEO 비율의 두배였다.

이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적이 우수한 기업 CEO들은 파트너십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우수 기업 CEO의 63%가 비즈니스 성과를 견인하는 데 파트너십이 더 중요해졌다고 답한 반면, 실적이 저조한 기업은 약 절반에 그쳤다.

한국의 CEO들의 경우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비율이 31%로 글로벌 평균 42%, 실적우수기업 63%와 비교해 훨씬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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