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 ‘메타버스’에서 진행
2021년 순천향대 신입생 입학식, ‘메타버스’에서 진행
  • 김재원 기자
  • 승인 2021.03.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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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VR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 순천향대 신입생, 교수, 재학생 아바타로 입학식 참석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메타버스로 구현된 순천향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2021년 신입생 입학식 전경

[디지털경제뉴스 김재원 기자] 순천향대학교는 SK텔레콤과 협력해 2일 오전 열린 2021년 신입생 입학식을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 입학식은 대학 생활의 시작인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되는 등 대학 교육 환경과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메타버스 대학 캠퍼스에서 만나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색다른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총장 인사 말씀과 신입생 대표의 입학 선서를 듣고, 각자 개성 넘치는 아바타를 활용해 교수·동기생·선배들과 상견례를 나눴다.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거의 흡사한 메타버스 맵으로 구현했다. 가상의 대운동장은 SKT의 대표 VR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적용되어 입학식의 주 무대로 활용됐다.

가상의 대운동장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대형 전광판이 추가되어 주요 입학식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아바타들이 자기소개를 할 수 있는 단상도 마련됐다. 또, 주요 단과대학의 휘장도 하늘을 배경으로 배치해 마치 영화 속 장면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학식에 참석하는 순천향대 신입생들은 점프VR 어플을 실행해 본인의 개성을 십분 살린 아바타를 꾸민 후 버추얼 밋업(Virtual Meetup)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월드내 입학식 방(커뮤니티)에 입장했다.

SKT는 약 2,500명의 순천향대 신입생들이 모두 입학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57개 학과를 기준으로 150여개의 소셜월드 방을 개설했다. 신입생들은 소속 학과에 따라 약 25명 내외가 한 방에 입장해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입학식을 경험했다.

SKT는 메타버스 입학식을 위해 특별히 순천향대 맞춤형 아바타 코스튬(의상)인 ‘과잠(대학 점퍼)’도 점프VR어플 내에 마련해 학생들이 본인 아바타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순천향대 역시 신입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메타버스 입학식에 참석하도록 VR 헤드셋·신입생 길라잡이 리플렛·USB·총장 서한·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를 사전에 지급하는 등 입학식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에 개설된 소셜월드 방들은 향후 교수의 강의나 학생들의 프리젠테이션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같은 과 학생들 간 친목 도모나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소통 툴로도 쓰일 수 있다.

순천향대는 앞으로도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뉴노멀 블렌디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열정캠퍼스플랫폼’과 ‘도전학습플랫폼’을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교육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SKT 역시 순천향대 메타버스 입학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러 대학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이용자는 본인을 대신하는 아바타 등을 활용해 가상 세계에 직접 참여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단순 가상현실 개념보다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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