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AI 등에 투자 역점”
[집중분석]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AI 등에 투자 역점”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04.19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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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GTC 2021’ 마쳐, “GPU, CPU, DPU 세가지 칩 제조에 집중 투자”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엔비디아가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GTC 2021’에서 AI, 데이터 사이언스, 고성능컴퓨팅, 그래픽, 엣지 컴퓨팅, 네트워킹, 오토노머스 머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13일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는 CPU와 DPU, GPU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들을 연결해 데이터센터 규모의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해 연구자와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의 핵심은 네 가지로 ▲엔비디아는 ‘세가지 칩 제조업체’로 GPU, CPU, DPU 제공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엔비디아 AI와 엔비디아 옴니버스에 막대한 투자 진행 ▲엔비디아는 AI 기업으로 메가트론, 자비스, 멀린, 맥신(Maxine), 아이작(Isaac),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클라라와 드라이브를 비롯해 TAO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사전학습 모델 지원 ▲연구자용 DGX, 클라우드용 HGX, 엔터프라이즈와 5G 엣지용 EGX, 로보틱스용 AGX 등을 통해 AI의 범위 확장 등이다.

엔비디아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센터용 CPU '그레이스' 공개

미 해군 제독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선구자였던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의 이름을 딴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는 대규모의 데이터 집약적 HPC와 AI 애플리케이션에 고도로 특화된 프로세서로 파라미터가 1조 개가 넘는 차세대 NLP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 그레이스 기반 시스템이 엔비디아 GPU와 결합하면 x86 CPU에서 실행되는 최첨단 엔비디아 DGX 기반 시스템 대비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블루필드-3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프로세싱 로드맵 확대

차세대 DPU(Data Processing Unit)인 엔비디아 블루필드-3(NVIDIA BlueField-3) DPU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스토리지 및 사이버 보안 가속 기능을 제공한다. 블루필드-3 DPU는 블루필드-2 대비 10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한 개의 블루필드-3는 400Gbps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보안, 오프로드,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300개의 CPU 코어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레이스 CPU와 블루필드는 CPU, GPU, DPU라는 3개의 칩으로 구성되는 데이터센터 로드맵의 핵심이다. 각 칩의 아키텍처는 2년 주기로 변화하며 그 사이에 관련 제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한 해에는 x86 플랫폼, 다음 해에는 Arm 플랫폼에 집중하며, 매년 흥미로운 신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Arm과 이니셔티브 강화

Arm CPU는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며 오픈 라이선스 모델이므로 혁신의 동력이 된다. 그러나 아직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와 엣지의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PC 등의 시장에서 Arm은 시작 단계이다.

엔비디아는 Arm과 이니셔티브를 강화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아마존웹서비스(AWS), 과학 연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암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 하이퍼 컨버지드 엣지 서버를 구축하는 마블(Marvel), 크롬 OS 및 리눅스 PC용 SDK와 참조 시스템을 만드는 미디어텍(MediaTek) 등과 협력한다.

◾AI 데이터센터용 DGX 슈퍼POD 공개

엔비디아는 칩과 소프트웨어의 조합을 바탕으로 워크그룹 소형 AI 데이터센터용 엔비디아 DGX 스테이션과 집약적인 AI의 연구개발을 위한 제품형 AI 데이터센터용 DGX 슈퍼POD를 공개했다.

신형 DGX 스테이션 320G는 초고속 HBM2e 320GB를 통해 초당 8TB의 메모리 대역폭으로 A100 GPU 4개를 연결한다. DGX 슈퍼POD는 새로운 80GB 엔비디아 A100을 탑재해 HBM2e 메모리를 90TB로 늘렸다. 엔비디아 블루필드-2와 DGX 관리·조율 툴인 베이스 커맨드도 함께 지원하다.

◾엔터프라이즈용 ‘옴니버스’ 플랫폼 출시…실시간 협업 및 시뮬레이션 지원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NVIDIA Omniverse Enterprise)는 여러 소프트웨어 제품군에서 작업하는 전 세계 3D 디자인 팀이 공유된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 플랫폼이다.

◾AI 데이터센터급 성능 제공하는 자율주행차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 공개

1,000TOPS(초당 테라 연산)의 성능을 제공하는 자율주행차용 차세대 AI 지원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아틀란(NVIDIA Drive Atlan)은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의 2025년 모델에 탑재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이버 보안 업계의 AI 기반 자동화 지원 ‘모르페우스’ 출시

엔비디아 모르페우스(NVIDIA Morpheus)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는 보안 위협을 탐지 및 예방하도록 돕는 일련의 가속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디자이너의 창의적 작업 돕는 새로운 RTX GPU 공개

차세대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를 위한 8개의 새로운 엔비디아 암페어(Ampere) 아키텍처 GPU는 아티스트,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품질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비스 대화형 AI 프레임워크 출시

엔비디아 자비스(NVIDIA Jarvis) 프레임워크는 개발자들이 모든 산업과 영역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전 훈련된 최첨단 딥러닝 모델과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한다.

◾글로벌 컴퓨터 제조업체와 AI용 업계 표준 엔터프라이즈 서버 플랫폼 출시

업계 표준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조직들이 AI 구현을 가속화하도록 돕는 새로운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을 발표했다.

◾전세계 네트워크 사업자, 엔비디아 AI-on-5G 플랫폼 채택 가속화

엔비디아가 이번에 소개한 AI-on-5G 컴퓨팅 플랫폼은 5G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엔비디아 애리얼(Aerial) SDK와 엔비디아 블루필드-2 A100을 사용하는 엣지용으로 설계됐다. GPU와 CPU를 하나로 통합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것 중 가장 발전된 PCI 익스프레스 카드라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AI-on-5G 플랫폼용 솔루션 개발을 위해 후지쯔, 구글 클라우드, 마베니어(Mavenir), 라디시스(Radisys), 윈드리버(Wind River)와 협력한다. 엔비디아 AI-on-5G 플랫폼은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고급 병원 및 지능형 매장의 구현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됐다.

◾신약 개발 가속화 위해 슈뢰딩거와 파트너십 체결

신약 개발 가속화를 위해 슈뢰딩거(Schrödinger)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슈뢰딩거는 엔비디아 DGX A100 시스템을 활용해 컴퓨팅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의 속도와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수십억 개의 분자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평가해 잠재적 치료제 개발을 앞당긴다.

◾BMW, 가상 공장 계획 위해 엔비디아 옴니버스 채택

엔비디아는 BMW 그룹과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통해 매우 복잡한 제조 시스템을 계획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식을 개발 중이다. 가상 공장 계획 툴은 다양한 계획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무제한 호환성을 통해 실시간 협업을 가능케 한다. BMW 그룹과 엔비디아는 가상 공장 계획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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