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리포트] “한국 응답자 61%, 원격근무 옵션이 유지되지 않으면 이직 고려”
[원격근무 리포트] “한국 응답자 61%, 원격근무 옵션이 유지되지 않으면 이직 고려”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05.1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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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랩, ‘2021 원격근무 보고서’ 발표, 3,900명 이상 대상 설문조사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깃랩이 최근 ‘2021 원격근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2월 12일부터 3월 10일까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한국 등 3,9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근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며, 지난해 코로나 유행 초기에 발간된 ‘원격근무 보고서: 미래는 원격근무 시대이다’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은 사무실 외의 공간에서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대로 운영이 가능할까?’라는 논쟁은 이미 넘어섰다. 이제 기업들은 점차 진화하고 있는 업무공간의 유연성에 대한 기대치를 지원하기 위해 워크플로우와 문화를 새롭게 재구성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깃랩의 ‘2021 원격근무 보고서’는 이러한 관점을 뒷받침하며 원격근무를 확장하는 방법과 당면 과제 및 향후 전개 방향 등을 다루고 있다.

◆주류로 자리잡은 원격근무 = 기업들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의 도입으로 여러 도전과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생산성(42%) 및 효율성(38%) 향상은 물론, 관료제 및 직장정치 감소(24%) 등 원격근무의 이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68%가 원격근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지만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근무형태는 리더들이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업무방식에 대한 균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온사이트와 오프사이트 환경을 관리하는데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의 경우 일부는 사무실에서 작업하고 일부는 원격으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41%를 차지했으며, 회사가 지정한 시간대(12%)에 일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23%)에 일하는 전원 원격근무는 35%에 달했다.

원격근무 기간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1년 미만으로 코로나 이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격근무 옵션이 계속 유지되지 않을 경우 한국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61%)이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47%), 영국(44%), 캐나다(45%), 호주(57%)는 물론, 글로벌 평균(52%) 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또한 대부분의 직원들(67%)은 원격근무가 기업들에게 경쟁우위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는 이미 직장선택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으며, 기업들에게는 인재 확보를 위한 핵심 옵션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식과 현실의 차이 = 원격근무에 대한 표면상 높은 수준의 만족도와는 달리 실제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들이 존재한다.

한국 응답자의 경우 팀의 생산성 수준에 대해서는 64%가, 원격근무 팀 간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와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65%가 만족한다고 했으며, 76%는 원격근무가 미래의 업무형태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조직 전반의 팀워크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분의 1(38%)의 응답자만이 조직이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조정 작업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업무 교육에 대해서는 26%, 의사소통을 위한 표준 마련에는 32%만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는 조직 내 업무에 대한 가시성(52%)과 리더십의 투명성(29%)이 높아지면, 직장에서 유대감이 향상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43%는 기업이 지난 1년 동안 다양성, 포용성,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유의미한 조치를 취했다고 응답했다.

투명성은 모든 사람들이 기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협업을 보다 용이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전반적인 포용성과 가시성을 강화하면 소속감이 더욱 공고해진다. 깃랩은 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가시성을 갖추면, 팀원들의 더 많은 투자와 참여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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