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경포커스]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시스템 대폭 개선
[디경포커스]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예약시스템 대폭 개선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1.08.0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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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특별 전담조직 구성, 시간당 처리 100만 건으로 높여…8월 9일부터 10부제, 우회접속 차단, 본인인증수단 다양화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민·관 협력으로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 8월 접종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그동안 60~74세 732만 명(예약률 80.6%), 50~59세 617만 명(예약률 84.0%) 등 예약을 실시했으며, 최근 50대 예약 시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일부 시간대에 접속지연과 기능상 오류 등이 발생했다.

<그림 1>민관 합동 특별 전담조직

정부는 이에 따라 관련 부처와 민간의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특별 전담조직(TF)을 구성, 사전예약 시스템의 원활한 가동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질병청과 행안부는 사전예약시스템 점검·기능개선 등을 전담하고, 과기부는 클라우드 내 본인인증 이관 등을 주도했다.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고, 서버 확충·재배치 및 DB 효율화 등으로 예약처리 성능을 시간당 30만 건에서 100만 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모의해킹 등으로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그림 2>코로나19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개념도

시스템 개선 외에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8월 9일부터 시작되는 18세∼49세 연령층 대상 사전예약의 예약방법도 개선한다.

먼저 생년월일에 따른 10부제를 도입, 예약 대상자를 1일 최대 190만 명 이하로 분산한다. 40대 이하 내·외국인(18~49세, 약 1,621만 명)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하되,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날짜별로는 8월 9일부터 18일까지 해당 날짜 끝자리와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매일 20시에 예약을 시작, 다음 날 18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후 8월 19일 20시부터 9월 18일 18시까지도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 또는 예약 변경(취소 후 재예약) 등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에는 본인인증 시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으나, 간편 인증을 추가로 도입해 부하를 분산시키고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한다.

간편인증서를 통한 접속은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지므로,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 미리 발급을 받아 놓으면 상대적으로 빠른 예약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고, 본인인증이 완료된 1건에 대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 이에 여러 단말(PC, 스마트폰 등)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접속이 차단된다.

기존 시스템은 예약 대기부터 시작해 예약 대상자가 아님에도 부하를 주는 경우가 있었으나, 개선된 시스템에서는 본인인증부터 거치게 되어 있어, 불필요한 접속이 발생되지 않도록 했다.

추진단은 간편인증 도입·민간 클라우드로의 이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성능개선은 이미 완료,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8월 3일∼4일)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자체 자율접종 사전예약 결과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성능을 보였으며, 8월 3일 사전예약 결과 평균 5분 이후 대기 없이 원활한 접속이 가능하였고 1시간 동안 약 28만 명(약 34%)이 예약 완료했다.

한편, 8월 9일 전까지 인증수단 확대 및 민간 클라우드 이관 역시 조치 완료될 예정이므로, 시간당 최대 처리 수준은 약 200만 명까지 높아지고 예약 대기 시간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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