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전세계 기업의 AI 도입은 답보 상태, 40%가 여전히 검토 단계”
[서베이] “전세계 기업의 AI 도입은 답보 상태, 40%가 여전히 검토 단계”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02.15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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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글로벌 AI 도입 지수 2023’ 보고서 발표, 한국 포함 전세계 20개국 대상 조사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IBM이 ‘IBM 글로벌 AI 도입 지수 2023’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IBM이 모닝컨설트와 2023년 11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0개국 2,342명의 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직원이 1,000명 이상인 곳이 50%, 5,000명 이상인 곳이 50%였으며, 설문 대상자는 모두 관리자 이상의 직급이다.

<그림>IBM 글로벌 AI 도입 지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AI 도입을 검토 및 활용 중인 기업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약 81%에 달했지만 2023년 조사 결과 40%는 여전히 AI를 배포하지 못한 채 검토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 AI가 IT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르며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AI 도입 비율은 지난 수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기준 약 42%의 기업들은 이미 비즈니스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40%는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활용 및 검토 중인 기업의 비율은 2019~2022년 동안 평균 81%를 기록하며 2023년의 82%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2~3년 전과 비교해 업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복수응답 기준으로 ‘AI 솔루션의 접근성과 배포가 용이해졌다(43%)’, ‘데이터, AI, 자동화 스킬이 더욱 보편화되고 AI를 구축, 배포,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다(42%)’, ‘AI 솔루션이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더욱 잘 부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41%)’는 점을 꼽았다. AI 솔루션의 기술적인 발전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국내 기업 응답자의 40%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48%는 검토 중, 6%는 현재 AI를 활용하거나 검토 중이지 않으며, 나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다. 활용 및 검토 중인 기업의 비율 기준으로 조사 대상국 중 상위권에 속하며 AI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를 활용 및 검토하고 있는 기업 응답자 대상으로 실제 활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한 질문에 AI 스킬 및 전문성 부족(33%), 데이터의 복잡성(25%), 윤리적 문제(23%) 등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AI 스킬 및 전문성 부족(43%)’,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구/플랫폼 부족(34%)’, ‘AI 프로젝트가 너무 복잡하거나 통합 및 확장하기 어려움(31%)’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AI를 배포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기업의 IT 전문가 중 59%는 지난 24개월 동안 회사가 AI에 대한 투자 또는 도입을 가속화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AI 관련 분야는 연구개발(44%)과 재교육/인력 개발(39%)로 나타났다.

한국IBM 이은주 사장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일어난다는 것은 기업들이 AI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라며, "기업들은 IT 자동화, 디지털 노동, 고객 관리 등 AI 기술이 가장 빠르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40%가 샌드박스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2024년은 기술 격차나 데이터 복잡성 등의 진입 장벽을 해결하고 극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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