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서치] 2023년 국내 PC 시장 전년 대비 17% 감소 480만대 규모
[마켓리서치] 2023년 국내 PC 시장 전년 대비 17% 감소 480만대 규모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02.1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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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발표, 2023년 4분기 1.2% 감소로 낙폭 줄이며 시장 회복 기대감 높아져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한국IDC가 최근 발표한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17.0% 감소한 480만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 및 재택근무 수요의 약화로 국내 PC 출하량은 2022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탄력적인 채널 재고 운영과 디지털 교육 전환용 노트북 보급, 노후화된 사무실 데스크톱 교체 등에 힘입어 낙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23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및 국내 시장은 전년 대비 각각 1.8%, 1.2% 감소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온 디바이스 AI에 대한 사용자 관심은 PC 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가정 PC 시장은 2023년 초 과다한 채널 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디아블로 4 출시 등 게이밍 PC 수요가 증가했다. 프리미엄 울트라슬림 노트북은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판매가 상승했다.

가정 PC 시장의 주목할 만한 점은 쿠팡, 지마켓, 스마트스토어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벤더사 온라인몰에서 고객 접점 강화, 그리고 LTE 노트북의 통신사 협업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 PC 시장은 30만대 이하로 축소됐지만, 다수의 중소기업 데스크톱을 구매해 내수경기 진작에 기여했다.

교육 PC 시장도 전년 대비 16.1% 감소한 80만대 출하에 머물렀지만,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8만대와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교육청은 디지털 교육 전환을 위해 노트북을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학습 목적에 맞춰 크롬북, 웨일북, 울트라슬림, 대화면 노트북 등 다양한 기종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 PC 시장은 전년 대비 19.3% 감소한 124만대 규모에 그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금융, 제조, 의료, 유통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PC 교체 등의 수요로 인해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PC 시장은 디바이스에 AI를 탑재 및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흐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AI PC는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기업 자산 및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IDC가 발표한 전세계 AI PC 전망에 따르면 NPU가 장착된 AI PC는 2027년까지 연평균 42.7% 성장해 2027년에 1억6,74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AI PC는 향상된 직원 경험을 제공해 근본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위해 기술 공급업체는 AI 기반의 앱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며 "기업은 직원들이 AI PC를 업무 현장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직무별 직원 교육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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