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국내 기업, 지속가능성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이지만 예산 확보 어려워”
[서베이] “국내 기업, 지속가능성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이지만 예산 확보 어려워”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4.02.29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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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기업가치연구소, ‘내재화된 지속가능성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 보고서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지속가능성 투자를 위한 예산을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조사 연구를 진행하고 ‘내재화된 지속가능성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이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IBM기업가치연구소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22개국 22개 산업의 5,000명의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성을 비즈니스 운영에 내재화한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적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지속가능성과 재무적 결과 모두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국내 경영진의 74%는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킨다는 데 동의했으며,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거의 절반(48%)에 가까운 경영진이 지속가능성 투자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66%는 재무적 성과와 지속가능성 성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약 3분의 1(36%)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실행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답했으나 의도한 만큼의 영향력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지만 예산, 기술, 운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에 따르면 무엇보다 많은 조직이 실제 비즈니스 가치와 성과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보고 요건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고를 위한 지출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에 대한 지출보다 47%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임원 중 28%만이 지속가능성 데이터와 여기에서 얻은 통찰력을 운영 개선에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했으며, 오직 15%만이 혁신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내 경영진의 64%가 생성형 AI가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71%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부분의 조직이 지속가능성을 아직 혁신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생성형 AI가 지속가능성 노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BM 컨설팅 지속가능성 부문 총괄 최정원 상무는 "최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실질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정부 지자체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기업들은 규제 준수나 보고를 위한 작업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속가능성은 규정 준수나 보고 작업으로만 여겨서는 안 되며, 일상적인 운영의 일부가 돼야 한다. 비즈니스 전반에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함으로써 조직은 내부 혁신을 추진하고, 숙련된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며, 긍정적인 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성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더 나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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