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다수 기업 신에너지 경제 대응 미흡”
“전세계 대다수 기업 신에너지 경제 대응 미흡”
  • 김재원 기자
  • 승인 2018.01.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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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 자체 조사결과 발표

[디지털경제뉴스] 전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신에너지 경제 대응에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일렉트릭(한국지사장 김경록)이 지난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WEF) 연례회의에서 주요 기업 대상의 신에너지 경제 대응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연 매출 1억달러 이상의 전세계 24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대부분의 기업에서 탈중앙화, 탈탄소화, 디지털화된 미래 대응 준비를 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자사의 에너지관리와 지속가능성 시스템을 통합시키고 이를 위한 발전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부분의 기업의 에너지관리 및 기후대책에 대한 접근 방식이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데서 기인한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구매, 경영지원과 지속가능성을 담당하는 부서간 업무조율이 한정적인데다 부서간 데이터 수집과 업무 공유도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나 기업 경영 혁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본인이 재직 중인 기업이 향후 3년간 탄소저감 계획을 업계 선도 기업 수준에 맞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현재 실행 중이거나 개발 단계에 있는 탄소저감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에너지, 물, 폐기물 관리와 같은 ‘보존적’ 접근방식에 편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이외의 영역에서 에너지관리와 탄소배출저감을 위해 선진화된 전략과 기술을 도입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조사 결과로 에너지 관리 체계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노력을 실시했거나 향후 2년 안에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81%, 물 사용과 폐기물 저감 노력을 하는 기업은 75%로 나타났으며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추진 계획중인 곳은 51%로 나타났다. 또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 열병합발전 등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곳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요반응전략을 실시 중이거나 실시 예정인 기업은 23%에 머물렀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장-파스칼 트리쿠아 회장은 “우리가 에너지를 소비하고 생산하는 기존의 방식이 붕괴하고 있는 중”이라며 “에너지 보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편화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에너지 경제 시대에 살아남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소비자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기업들은 적극적인 에너지 협력자가 될 준비를 해야 하고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핵심 조건들을 갖추며, 그리드, 유틸리티 사업자, 동종업계 기업들 및 신규 시장 진출자들과 상호 작용해야 한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 기업은 낙오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50% 이상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거나 2년 내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산업별로 보건의료가 64%, 소비재가 58%로 가장 많았다. 더 나아가 고위경영진과 경영기능직 종사자일수록 재생에너지와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에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가 고위경영진이 자사의 재생 및 지속가능 이니셔티브를 검토하거나 승인한다고 답하여 기업이 이를 전략적 우선 과제로 여긴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업의 에너지와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평가하는 기준은 ROI가 가장 확실하지만, 기업들은 투자를 보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응답자의 반 이상이 환경 영향을 기업의 투자 평가 프로세스에 반영한다고 답했다. 조직의 위기 대응 능력도 기업의 투자 활동 평가의 중요한 척도로 생각하는 응답자도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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