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메타인지’가 창조적인 능력의 원천”
[제9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메타인지’가 창조적인 능력의 원천”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2.10.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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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 ‘메타인지를 이해하면 지혜가 보인다’ 주제 강연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가 25일 열린 ‘제9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가 25일 열린 ‘제9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메타인지는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쉽게 말해 내가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전통적인 인지 능력은 컴퓨터 AI가 인간보다 우수하지만 메타인지는 없다. 그래서 AI가 할 수 없는 일을 인간이 해야 한다. 메타인지는 인간에게 중요한 측면이 되며 특히 리더의 능력, 창조적인 인간의 능력이 된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교수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25일 개최한 ‘제9회 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메타인지를 이해하면 지혜가 보인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온혈동물인 인간은 뇌가 지나치게 많이 에너지를 소모한다. 은유가 많은 문학작품을 읽으면 탈진 상태에 이른다. 30만년간 호모 사피엔스의 사망원인 1위는 ‘아사’였다. 생각을 하지 않고 버티는 게 인간의 생존력의 비결이었다”며,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는 AI에게 게임에서 지며 위기에 빠졌다. 창작의 영역까지 AI에게 내어주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다. 하지만 틀 안에서 움직이는 AI는 데이터 안에서만 답을 도출할 뿐이며 틀을 깨는 인간은 비판적 수용으로 새로운 답을 창조한다. AI가 평균적인 자아라면 인간은 바보스럽거나 창의적인 특별한 자아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일 교수는 메타인지의 예로 대한민국 상위 0.1% 학생의 비밀을 들면서 “공부 잘 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점은 메타인지다. 학습에서 메타인지의 의미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서 알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위 0.1% 학생은 전교 꼴찌가 와서 물어도 대답을 해준다. 나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얼마든지 모르는 게 많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다보니 지혜로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19살에 꼭 대학을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과 한국뿐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에서 “전문가에도 두 종류가 있는데 AI가 평범한 전문가라면, 뛰어난 전문가는 나의 영역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나의 영역의 이슈를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것도 어린아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한다“며 나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에게 하는 설명의 힘을 강조했다.

김경일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자가 아직도 멸종하지 않은 이유는 함께 모여 사는 관계주의 동물이기 때문으로, 개인주의의 호랑이와는 비교가 된다. 사자는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적인 동물이다“라고 했다.

다음 포럼은 오는 11월 29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권호열 원장이 ‘2023년 ICT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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