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AI는 하나의 툴일 뿐, 업의 본질 혁신에 써야“
[제12회 SW 런앤그로우 포럼] “AI는 하나의 툴일 뿐, 업의 본질 혁신에 써야“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3.01.2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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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민 포스코홀딩스 AI연구소장, ‘경영자 관점에서의 AI는 무엇인가?’ 주제 강연
김주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장이 18일 ‘제12회 소프트웨어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주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AI연구소장이 18일 ‘제12회 소프트웨어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산하 연구개발 컨트롤타워인 미래기술연구원의 김주민 AI연구소장이 18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제12회 소프트웨어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경영자 관점에서 AI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주민 소장은 이번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모습과 경영자 관점에서 고려해야할 AI 사례로 LG전자와 포스코를 소개했다.

현재 AI는 기상에서 출근, 업무·학교·집, 퇴근, 여가, 취침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AI 스피커와 AI 비서가 아침 기상 시간과 하루 일정을 알려주며, 자율주행자동차를 이용해 출근을 한다. 업무 시간에는 AI가 기사 작성을 하고 요약하며,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주식 투자와 시황 분석을 한다. 집에서는 AI 스피커와 개방형 연결기기를 통해 가정용 가전을 모두 연결하고 제어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관리까지 하는 스마트홈이 펼쳐진다. 퇴근하고 여가 시간에 쇼핑을 하는데 무인 마켓에서는 자동 결제가 가능하다. 취침에 들기까지 TV 시청을 하는데 음성인식 등의 기술로 선호하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추천해 준다.

지금은 누구나 AI를 활용해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누구나 AI’ 시대다. 말로 코딩해서 게임을 만들고,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 노 코드 시대에 들어간 셈이다. 이를테면 웹툰 제작의 경우 시나리오를 써놓고, “달을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만들어줘”, “문장을 그림으로 만들어줘”라고 하면 한편의 웹툰을 뚝딱 만들 수 있다.

경영자 관점에서 AI는 무엇일까? AI는 하나의 툴일 뿐이다. 각 업의 본질을 혁신하는데 써야 한다. 혁신적인 서비스나 제품 개발에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LG전자의 가전제품과 서비스 플랫폼 브랜드 ‘씽큐(ThinQ)’는 AI를 라이프사이클 혁신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큰 그림으로, ‘진화, 연결, 개방’ 등 3가지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진공청소기, 스마트TV,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침대 등은 바로 어떻게 일상생활을 바꿀까를 고민해 개발된 것들이다. 스스로 최적의 고화질을 구현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해당 국가에서 인기있는 서비스를 노출하는 스마트TV나 장애물을 똑똑하게 인식해 부딪치지 않고 구석구석 청소하는 청소기, 사람의 활동을 인식해 최적의 체감온도를 조절하는 에어컨 등은 바로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기능 혁신의 예다.

기후변화, 에너지위기, 식량위기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포스코는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친환경 철강, 친환경 미래소재, 친환경 인프라를 그룹 비즈니스 비전으로 내걸고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안전·환경 강화, 에너지 효율 극대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매뉴팩처링 AI, 엔터프라이즈 AI, 머티어리얼 AI, AI 리서치 등을 핵심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매뉴팩처링 AI 연구 분야는 자동화 기반 효율화 및 디지털 트윈의 구현으로 엔드투엔드 생산 및 운영 최적화를 비전으로, 자동화, 설비진단·품질예측, 에너지 최적화, 안전·환경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매뉴팩처링 AI의 포스코 현장의 적용사례는 드론을 활용한 연원료 재고 측정, AI 고로, AI 도금량 제어 등이 대표적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연구 분야는 지능형 구매, 제품 설계, 물류, 마케팅, 에이전트 등으로 기업 경영 전반의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으며, 머티어리얼 AI 연구 분야는 2차전지, 수소, 에너지 분야 등 친환경 미래 소재 발굴을 목표로 AI를 활용해 물질 정보화, 신물질 발굴, 로봇 실험, 품질 최적화 등의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김주민 소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야 하며, 사람과 AI가 협업해 생산성을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려면 상식과 딥 언더스탠딩으로 가야한다, 딥 언더스탠딩은 자신의 행동결과를 예측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조건이다. 빅데이터에서 딥 언더스탠딩으로 가야만 상식, 인지모델, 강력한 추론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3회 소프트웨어 런앤그로우 포럼은 오는 2월 22일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이 ‘대전환을 위한 새로운 출발 : 지식재산의 역할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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