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 “웹3.0과 메타버스 산업 진흥하려면 SW 인재 양성이 급선무“
[제14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 “웹3.0과 메타버스 산업 진흥하려면 SW 인재 양성이 급선무“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3.03.3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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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상 광운대 교수, ‘웹3.0과 메타버스가 만드는 미래’ 주제 강연
유지상 광운대 교수가 29일 ‘제14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유지상 광운대 교수가 29일 ‘제14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유지상 광운대 교수 겸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의장이 29일 ‘제14회 KOSA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웹3.0과 메타버스가 만드는 미래: CES 2023 리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동안 CES에 다섯 번 참관했다는 유 교수는 “이번 CES 2023의 5대 핵심 키워드는 △운송·이동성 △디지털 헬스 △웹3·메타버스 △지속가능성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였다. 지난 행사와 달리 웹3·메타버스과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며, “20개의 CES 혁신상 가운데 9개를 국내 기업(스타트업 5개, 대기업 4개)이 수상했는데, 국내 스타트업인 지크립토가 블록체인 기반 투표서비스로 웹3 서비스 부문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버시스가 가상세계 사용자 맞춤형 음악체험 및 신규 창작 서비스로 메타버스 부문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에서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개인적으로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고 여러 서비스를 포함하고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는 하나의 플랫폼 같은 철학적 개념의 용어이다. 따라서 메타버스의 개념이 혼돈되고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 ASF가 2007년 발표한 메타버스 로드맵에 따르면 메타버스의 4가지 요소는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증강현실 세계 △인생기록 공간, 라이프 로깅 △창조된 가상현실 세계 △현실을 복제한 거울 세계 등이다.

유 교수는 “결국 메타버스는 과거 실감형 미디어의 연장선이다. AR, VR 등 실감형 미디어를 의미했던 메타버스의 고전적 의미는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등장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제·사회·문화 활동이 상호 연결되는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메타버스 사례는 게임 플랫폼 기반의 가상세계가 대부분이며, 이는 △사회관계 형성형 △디지털자산 거래형 △원격협업 지원형 등으로 이뤄져 있다.

유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99%가 소프트웨어인 세상이 됐다. 그만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엄청 크다. 메타버스나 AI 등의 구현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현재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있는 환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플랫폼으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제기하고, “인터넷이 웹 1.0. 웹 2.0에 이어 가상 융합 공간으로 확장하는 웹 3.0으로 발전하는 가운데 차세대 인터넷으로서 메타버스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유 교수는 “웹 3.0의 개념에 대해 한마디로 이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사용자 니즈 관점에서 웹 1.0의 키워드가 정보, 웹 2.0이 소통이었다면 웹 3.0은 신뢰이다”라고 밝혔다. 웹 3.0이 데이터 소유를 통한 탈중앙화가 핵심이지만 탈중앙화보다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웹 3.0은 메타버스라는 가상현실 기술에 초점을 맞춘 현재와 미래의 병합된 디지털플랫폼이며, 메타버스는 웹 3.0의 몰입형 3D 인터페이스 모델이다”라며, 웹 3.0과 메타버스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웹 3.0의 미래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 상상 이상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와 관련한 법, 제도적 장치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웹 3.0의 성공여부는 알고리즘이나 기술 개발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유지상 교수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결국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다”라면서 “과거 3D TV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트렌디한 정책을 지양하고, 현재는 무엇보다 메타버스와 웹3.0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다음 포럼은 인기 유튜브 ‘안될과학’ 팀의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궤도가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꿈, 어디까지 왔을까?’를 주제로 오는 4월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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