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릴스’와 AI에 집중”
메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릴스’와 AI에 집중”
  • 정현석 기자
  • 승인 2023.05.17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니스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 개최…숏폼 영상 ‘릴스’ 성과, AI 기술 연구개발 현황 등 소개
메타코리아 김진아 대표가 17일 ‘비즈니스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메타코리아 김진아 대표가 17일 ‘비즈니스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뉴스 정현석 기자] 메타가 17일 ‘비즈니스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 핵심 분야인 릴스의 최근 성과와 AI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 현황, AI 기반의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이날 메타코리아 김진아 대표는 “올해 1분기 기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 패밀리 앱을 매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30억 명, 월활성사용자는 38억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2004년 페이스북 설립 후 20년 가까이 동안 지속해 온 메타 커뮤니티의 꾸준한 성장과 그 안에서 진화되는 연결의 가치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또 다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대표는 이어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성장을 토대로 중장기적 비전인 메타버스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며, “메타버스 비전을 구현해가면서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서 성장 동력인 릴스와 AI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숏폼 영상 ‘릴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 중 = 김진아 대표에 따르면 메타는 비즈니스 성장의 새로운 견인차로 숏폼 영상 ‘릴스’에 주력하고 있다. 메타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일 20억 개 이상의 릴스가 전 세계 이용자들 사이에 재공유되고 있다. 이는 지난 6개월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콘텐츠임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한국은 릴스에 대한 반응과 관심이 뜨거운 시장 중 하나”라며, “릴스는 전세계 38억 명과 비즈니스가 만나는 교차점으로서 한국의 비즈니스 고객을 돕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12만 명 대상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릴스 시청 후 64%가 해당 비즈니스를 팔로우했고 61% 이상이 시청 후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했다. 또한 릴스를 캠페인에 활용하는 경우 2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최근 화두인 AI 분야에서의 연구와 솔루션 개발에 대해 설명하며, 2006년 페이스북 뉴스피드 초창기부터 적용돼 온 메타 DNA의 일부인 머신러닝과 AI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꾸준한 투자를 강조했다.

AI 기술은 기초 기술연구뿐만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의 고도화, 메타버스로의 확장까지 메타의 제품과 서비스 전방위에 적용되는 근간 기술이자 메타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AI 인프라스트럭처는 매년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영역으로, AI 모델링 고도화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거시경제 상황에서도 디지털 마케팅 전반의 경험과 질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유해 콘텐츠 관리, 디스커버리 커머스, 비즈니스 메시징, 메타버스 등 메타의 서비스와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고 있다.

◆AI 기술은 메타의 DNA = 김 대표는 최근 발표된 메타의 대표적인 AI 혁신도 소개했다. 올해 들어 메타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독자적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LLaMA)’ △사진과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분할할 수 있는 AI 모델 SAM(Segment Anything Model)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깊이, 열, 동작과 위치 등 총 6가지 정보를 동시에 묶어 학습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이미지바인드 (ImageBind)’ 등 AI 모델을 오픈형으로 공개하고, AI 연구 생태계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김 대표에 이어 메타 글로벌비즈니스그룹의 최영 상무는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AI’를 주제로 발표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소비자 행동, 경기 침체 등의 환경 변화 속에서 메타가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성장을 이끈 것은 머신러닝과 AI 기술의 혁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메타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반의 모든 마케팅 솔루션을 ‘메타 어드밴티지(Meta Advantage)’로 통합해, 기업과 브랜드가 더 쉽게 메타의 각종 자동화된 마케팅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어드밴티지+쇼핑 캠페인’ 등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마케터들은 빠르고 쉽게 효율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으며,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케팅 경험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2022년 4분기 발표에 따르면, 메타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업무 프로세스상 거쳐야 하는 단계를 11개에서 2개로 줄이면서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높은 전환율을 달성했다. 특히 어드밴티지+쇼핑 캠페인 사용 시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이 32% 증가했다.

생성형 AI 기반의 마케팅 툴을 활용할 수 있는 ‘AI 샌드박스’도 소개했다. 마케터는 AI 샌드박스를 통해 여러 버전의 마케팅 문구를 자동 생성하고, 텍스트 입력으로 배경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하며 각 콘텐츠에 최적화된 소재를 재가공하는 등 여러 AI 마케팅 툴을 활용할 수 있다.

최영 상무는 “인간의 능력은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만큼 확장되며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디지털 마케팅 산업 또한 이러한 AI 도구들을 통해 혁신하고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 산업, AI 도구들로 혁신하고 진화” = 메타 크리에이티브샵 박기영 상무는 ‘릴스 크리에이티브’ 주제의 발표에서 “릴스는 콘텐츠 형식을 넘어 하나의 언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릴스 화법을 사용한 크리에이티브가 적용된 디지털 마케팅은 일반적인 전략 대비 성공 확률이 88%에 달한다”며, “즐거움, 쉬운 이해, 공감이라는 릴스의 세 가지 원칙을 적용한다면 어떤 비즈니스도 릴스를 통해 소비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릴스를 사용한 디지털 마케팅은 피드 및 스토리만을 사용한 마케팅 대비 선호도와 구매 의향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직접 영상을 촬영해 릴스를 제작해볼 수 있는 ‘릴스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음악의 비트감에 맞춰 장면이 전환되며 시공간의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 화면 전환/트랜지션 릴스 △다른 두 가지 상황을 화면 전환으로 극적인 변화를 연출해 제품의 효과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는 비포 & 애프터 릴스 △손쉽게 제품과 간단한 소품만으로 제품의 특징이 부각되는 제품 포커스 릴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스튜디오가 제공됐다.

이번 행사에는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 수영 관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레디투킥, 선블록 제품 브랜드 테(Te) 등 메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활발한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하는 국내 비즈니스들이 함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