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1T 클럽’ 발족…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
업스테이지, ‘1T 클럽’ 발족…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
  • 박시현 기자
  • 승인 2023.08.14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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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의 프라이빗 LLM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목표

[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업스테이지는 한국어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고성능 LLM 개발로 국내 LLM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1T 클럽’을 발족했다.

1T 클럽’은 ‘1 Trillion 토큰 클럽’을 줄인 것으로 텍스트, 책, 기사, 보고서, 논문 등 다양한 형태의 1억 단어 이상의 한국어 데이터를 기여하는 파트너사들로 구성된다.

업스테이지는 ‘1T 클럽’을 통해 한국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공유함으로써, 한국문화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고품질의 LLM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국내 AI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20여개 언론사, 기업, 학계 등 데이터 제공자들과 파트너십을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다양한 업계 리딩 기업들과 프라이빗 LLM 구축 협의는 물론 한국어 LLM의 발전에 기여할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달 초 개발한 모델이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 점수에서 72.3점을 획득, 챗GPT의 기반인 GPT-3.5 성능을 뛰어넘고 1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는 오픈소스 생성 AI 모델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전 세계 500여개의 오픈 모델들이 추론과 상식 능력, 언어 이해 종합능력 및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 등 4가지 지표의 평균 점수로 경쟁, 공신력 있는 순위가 매겨진다.

한국어 데이터는 대한민국 LLM 발전에 필수적인 자원이지만, 현재 상당히 부족하고 저작권의 문제에도 직면해있다. 외국어 중심으로 학습된 빅테크의 LLM들은 한국어 실력은 물론 정서나 지역적 정보에 취약해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프라이빗 LLM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오픈LLM 시장의 최고 모델로 불리는 메타의 ‘라마2’의 경우 2조개, 구글의 ‘람다’는 2조 8100억개 분량의 토큰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해 놀라운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의 경우 GPT-3 기준으로 약 1억개로 비중은 0.01697%, 전체 언어 중 28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어는 45조 개의 토큰으로 학습, 데이터 양에 비례하는 LLM의 언어별 성능의 격차를 만든다.

업스테이지는 ‘1T 클럽’을 통해 한국의 AI 능력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AI 산업에서 한국이 선두 주자의 위치를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크롤링을 통한 AI 학습으로 인한 저작권 이슈 등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제공자와 모델 제작자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는 ‘1T 클럽’에 참여하는 파트너사에게 데이터 제공량에 비례해 API 사용료를 할인해주고, LLM의 API 사업으로 창출될 수익을 공유하는 등 두가지 방식으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API 사용료 할인의 경우, 파트너사는 기여 토큰수에 비례해 업스테이지가 자체 제작하는 최고 성능의 LLM의 API를 할인된 가격에 사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 단어 분량의 토큰을 제공한 파트너사는 1억 토큰 만큼의 API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업스테이지가 LLM의 API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할 경우, 그 중 일부를 파트너사들과 공유한다. 업스테이지는 이를 위해 LLM API 사업 수익의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해 ‘1T 클럽’ 수익 공유에 할당하며 각 파트너사들은 자신이 기여한 데이터 양에 비례해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제공된 데이터의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업스테이지는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모델의 한글 프리 트레이닝 학습 용도로만 사용해 일반적인 지식과 글 요약, 정리 등의 능력만 가지게 되고, 원문 추출은 불가능하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체적인 탈옥방지(Jailbreak Check) 기술을 통해 원문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LLM은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로, 국내의 다양한 업계의 기업들도 고성능의 프라이빗 LLM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1T 클럽’을 통해 데이터 제공자들의 권익을 지키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문화 정서를 담아낼 수 있는 LLM을 개발, 국내 모든 기업이 AI 발전의 수혜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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