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전기자동차(배터리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이 1,542만 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BEV) 출하량이 2022년 900만 대에서 2023년 말까지 1,100만 대로 증가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는 2022년 300만 대에서 2023년 4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4년 승용차, 버스, 밴, 대형 트럭 등 모든 종류의 전기차 출하량이 총 1,845만 대에 달할 것이며, 이 가운데 승용차의 출하량은 전체의 9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표>2022~2024년 전 세계 차종별 전기차 출하량(실제 대수)
가트너는 “미국, 캐나다, 일본의 경우 소비자들이 BEV보다 PHEV를 선호함에 따라 전체 전기차 중 PHEV의 비율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순수 내연기관차(ICE)에서 EV로 전환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은 배기가스 배출 없는 시내 주행 능력과 장거리 주행 시 가솔린 구동력의 편리함을 모두 갖춘 PHEV를 BEV 대신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유럽, 중국 및 일부 인도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 지역의 소비자들은 BEV의 낮은 운영 비용, 조용한 주행 경험 및 친환경 인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차량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결정과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는 무공해 차량 외 판매금지 법안, 그리고 PHEV가 기준점이 되도록 하는 적극적인 국가차원의 조치들은 자동차 제조사의 행보에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제조사는 2035년까지 신형 경량자동차(LDV)의 배기가스 배출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또 2030년까지 미국 연간 전기차 판매량의 40~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전기차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다.
가트너는 "배기가스 규제가 계속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2030년까지 판매되는 차량 모델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27년까지 BEV의 평균 가격이 비슷한 크기와 구성의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내려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가격과 관계없이 전력 생산 및 네트워크 용량의 한계가 2030년까지 대량 전기차 보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가트녀의 분석이다.
가트너는 “각 국가에서 전기차 운전자에게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를 피해 충전하도록 장려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기차로의 전환은 전력 생산 능력과 전력 분배 인프라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야간 또는 30분 단위의 이중 전기 요금을 적용하면, 전기차 운전자가 피크 시간대 외의 시간에 충전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미터링의 대규모 도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기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면 전력 소비 피크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을 일시적으로 줄여 전력망 수요를 초과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