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시스코 시스템즈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12.3% 성장한 총 40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스코가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와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은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과 복잡해지는 클라우드 인프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이버 보안 및 IT 인재 부족 현상에다 사이버 공격의 증가는 조직들에게 전문적인 기술 지식과 지원을 필요로 하게 만들며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전 세계적으로 채널 파트너의 56%는 올해 사이버 보안 매니지드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매니지드 서비스 매출은 950억 달러(약 128조 원)로, 올해 약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작년 한 해 동안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한 파트너사의 수는 4,900여 곳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특히 국내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의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고객들은 운영 시스템에 더 많은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IT 파트너사가 복잡해지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할 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소비모델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라며,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은 IT 기업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문제에 대응하며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 파트너들도 매니지즈 서비스 시장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이 올해 최소 20%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답한 글로벌 채널 파트너가 응답자의 35%에 달했다. 이는 규모에 관계 없이 다양한 조직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클라우드드 인프라 관리가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다. 운영 방식이 디지털화되고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됨에 따라 많은 조직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분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걸쳐 클라우드 인프라의 복잡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및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채널 파트너의 55%가 이 부문에서 매출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들의 수익 증가는 AI 등의 신기술과 IT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집중 강화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파트너의 39%가 인공지능이 ‘중요한’ 또는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으며, 59%는 인공지능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객들이 지속가능성 제품과 솔루션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채널 파트너는 57%에 이르렀다.
카날리스는 "매니지드 서비스는 전 세계 IT 업계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코와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팬데믹 이후에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니지드 서비스의 핵심은 기업들이 기술 투자를 통해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신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매니지드 서비스는 조직의 디지털 사업 전략에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라며 “특정 분야 및 기술에 전문화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고객들은 위치의 제약 없이 어디서나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매니지드 서비스의 파트너는 고객이 IT 과제를 해결하고 복잡성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