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술패권 시대 대응 ‘12대 국가전략기술’ 확정
정부, 기술패권 시대 대응 ‘12대 국가전략기술’ 확정
  • 정현석 기자
  • 승인 2023.1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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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중점기술 및 세부 정의 구체화, 예산 집중 투자

[디지털경제뉴스 정현석 기자] 정부는 20일 ‘국가전략기술 선정(안)’을 심의·의결하고, 기술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나라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기술개발 목표인 ‘12대 국가전략기술’을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제1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공급망·신산업·외교안보 관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은 12대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이들 기술을 중심으로 예산 집중 투자는 물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 수립,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 등에 집중한다.

12대 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이다.

<표>12대 국가전략기술과 50개 세부중점기술

여기에다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시행으로 범부처 차원의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정부는 12대 분야를 국가전략기술로 공식 지정함과 함께, AI반도체, 합성생물학 등 정책·투자의 핵심 대상이 될 총 50개의 중점기술 및 그 세부 정의를 구체화했다.

선정된 국가전략기술은 과기정통부 장관 고시로 확정될 예정이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특별법상 다양한 정책적 지원수단 및 혁신·도전적 연구개발을 통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는 단순한 경제성장을 넘어 국가생존의 핵심”이라며,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도전적 연구개발로 전략기술을 주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50개 세부중점기술>

1. 고집적·저항기반 메모리: 고용량, 고속·고대역폭, 저전력 특성을 가지며 기존 대비 데이터 유지/읽기/쓰기 특성이 향상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의 소재·소자·공정 기술

2.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학습·추론 등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수십~수천 TFLOPS급 연산을 저전력·고효율로 실행하는 설계·소자 및 반도체 운영 SW 기술

3. 반도체 첨단패키징: 반도체 모듈의 고성능화·고집적화·고에너지효율을 경제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하이퍼스케일·고밀도·다차원 이종집적 칩렛 패키지 기술

4. 전력반도체: 탄화규소, 질화갈륨, 산화갈륨 등 화합물 기반으로 고효율 전력 변환·안정·분배·제어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부품 기술

5. 차세대 고성능 센싱: 스마트기기, 첨단모빌리티, 극한환경 등에 특화되어 물리센서를 기반으로 지능형 인지·감지 기술을 융합, 물리·화학·바이오 정보를 감지·변환하는 장치·부품 기술

6.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고휘도·장수명이 가능한 무기소재 기반의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7. 프리폼 디스플레이: 기존 경성(Rigid) 디스플레이 대비 휘거나, 접거나, 늘릴 수 있는 유연·신축 디스플레이 기술

8.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초미세 반도체 소자·시스템 집적화(노광, 식각, 증착 공정)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술, 고효율·고신뢰성·친환경 OLED 소재·부품 및 대면적·초소형 OLED용 제조장비 기술

9. 리튬이온전지 및 핵심소재: 현 리튬이온전지의 에너지밀도 극대화(350Wh/kg급) 및 가격경쟁력·공정 친환경화 확보를 위한 리튬이온전지 소재 및 공정 기술

10.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셀: 반·전고체, 리튬금속, 리튬황(이상 400Wh/kg 목표) 및 나트륨이온전지(220Wh/kg 목표) 등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기술적·산업적 한계를 능가해 고에너지밀도, 고안전성, 가격경쟁력 등 응용분야별 맞춤형 특성 확보가 가능한 차세대 소재·전지제조 기술

11. 이차전지 모듈·시스템: 전기 모빌리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능·안전도·수명 향상 위한 모듈-팩-시스템 기술 및 지능형 관리 기술

12.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 사용후 배터리의 고안전·고효율 재사용 및 고순도·친환경 자원회수 · 재활용 관련 기술

13. 자율주행시스템: 사람의 조작없이 차량을 운행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및 통신·서비스·컴퓨팅 기술과 성능안전·인증 기술

14. 도심항공교통(UAM): 저소음 · 친환경동력 기반의 수직이착륙 교통수단 및 도심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교통체계(교통관리, 이·착륙 인프라, 성능안전·인증) 기술

15. 전기·수소차: 고전압 배터리, 수소 연료전지 또는 탄소중립연료 에너지를 동력시스템으로 공급하여 구동되는 친환경 자동차 기술

16. 소형 모듈형원자로(SMR): 고안전(무한냉각, 사고저항핵연료), 소형 모듈화 제조(노심부품, 소재, 혁신 제조), 유연성 운전 등의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경수형 소형원자로 기술

17. 선진원자력시스템 및 폐기물 관리: 액체금속, 기체, 용융염 등을 냉각재로 활용하고 장주기 노심 · 높은 출구온도 특성을 갖춘 다목적 비경수형 원자로 및 사용후핵연료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운반·저장·부지·처분) 기술

18. 합성생물학: 생명과학에 공학적 관점을 도입해 인공적으로 생명체 구성요소·시스템을 설계·제작·합성하는 기술

19. 유전자·세포 치료: 유전자 결함보완·기능추가 관련 유전자치료제 또는 세포·조직 기능복원 관련 세포치료제의 개발·제조 관련 기술

20. 감염병 백신·치료: 신·변종 및 미해결 감염병 발생시 관련 백신·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제조할 수 있는 전달물질 및 후보물질 발굴 등의 기반 기술

21.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바이오·의료 데이터를 수집·생성·통합·분석하고, 개인맞춤형 진단·치료·예방·건강관리 및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기술

22. 대형 다단연소 사이클 엔진: 우주발사체의 재점화 및 추력조절이 가능한 고추력 ·고효율 엔진 설계·제조·평가·인증 기술

23. 우주 관측·센싱: 우주 관측을 위한 인공위성 본체·인공위성 탑재체(관측·통신·항법) 고도화 기술 및 위성 획득정보와 우주자산 활용을 위한 운영·관리 체계 기술

24. 달착륙·표면탐사: 달착륙선·무인이동체·우주선 설계·제작, 행성간 임무 궤도설계·운영을 위한 행성 연착륙·표면 임무 및 심우주탐사 기반기술

25. 첨단 항공가스터빈 엔진·부품: 추력 15,000lbf 이상 고출력·장수명 유·무인용 터보팬 가스터빈 엔진 설계·제조·평가·인증 기술

26. 해양자원 탐사: 극지·대양의 심해에 있는 해양 전략광물(희토류, 코발트, 니켈, 망간, 흑연 등) 탐사·채굴 기술

27. 수전해 수소생산: 전기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연료·전력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수소를 생산(환원 반응)하는 기술

28. 수소 저장·운송: 생산된 수소를 기체 상태로 저장·운송하거나, 극저온 액화(–253℃)하여 저장·공급하는 기술

29. 수소연료전지 및 발전: 수소 기반 연료를 전기·열로 직접 전환하거나, 가스터빈에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기술

30. 데이터·AI 보안: 개인·기업의 중요데이터(개인정보, 산업정보)의 보호 및 안전한 활용을 위한 AI 적용 지능형 보안 기술

31. 디지털 취약점 분석·대응(공급망 보안): 디지털 공급망 전주기를 대상으로 한 보안무결성 검증 및 사이버침해행위 대응을 위한 원점탐지·추적·복구·예방기술

32.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 클라우드 환경의 제로트러스트 구현 및 보안관제 지능화·차세대 통신을 위한 신뢰성·안정성을 보장하는 보안 기술

33. 산업·가상융합 보안: 정보보안·물리보안을 가상융합 환경 및 산업분야 특성에 따라 융합·적용하는 보안 기술

34. 효율적 학습 및 AI인프라 고도화: 인공지능 모델 생성·활용 과정에서 활용 데이터 규모, 소모전력 등 학습 효율성을 대폭 제고할 수 있는 최적화·경량화 관련 기술

35. 첨단 AI 모델링·의사결정(인지·판단·추론): 인공지능이 사람의 사고체계를 모델링해, 맥락의 종합적 이해를 통한 종합적 인지·성장, 상식 수준의 추론 및 상호간 소통·협력·창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36. 산업 활용·혁신 AI: 기업의 손쉬운 AI 활용을 위해 코딩을 최소화한 AI 기술 및 AI 적용을 통해 산업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기술

37. 안전·신뢰 AI: AI 모델이 보편적 규범·가치 및 개인정보, 저작권 보호 등 법적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외부로부터 강건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기술 및 결론·도출과정 등에 대한 설명가능성을 제고하는 기술

38. 5G 고도화: 5G 최초(3GPP Rel-15) 표준 및 융합서비스(3GPP Rel-17) 표준 이후 제정되는 5G-Advanced(3GPP Rel-18 이후) 표준을 지원하는 이동통신 기술

39. 6G: 5G 이후 다음 세대(ITU IMT-2030 표준, 3GPP Rel-21 이후)의 통신 인프라 기술

40. 오픈랜: 무선장치(RU), 분산장치(DU), 중앙장치(CU) 등의 블록(HW/SW)간 프로토콜 및 인터페이스를 개방하는 기술

41. 고효율 5G‧6G 통신부품: 5G·6G 이동통신 장비 및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통신용 부품과 광통신용 부품 기술

42. 5G‧6G 위성통신: 지상과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지상, 해상, 공중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3차원 공간 통신 기술

43. 로봇 정밀제어·구동 부품·SW: 로봇 주변환경 및 사용자의 인지적·신체적 의도를 인식하고 움직임을 제어·구동하는 로봇 제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제고하는 코어 부품 기술

44. 로봇 자율이동: 로봇이 비정형 실내/외 환경에서 인간의 구체적 지시 없이도 목표하는 위치로 자율적으로 이동하는 기술

45. 고난도 자율조작: 유연관절·초경량 팔과 손을 이용해 로봇의 자율적인 상황 인지·판단을 바탕으로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

46. 인간-로봇 상호작용: 로봇과 사람간 상호작용·의사소통을 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복합적 이해를 기반으로 행동·표현·대화 등을 자율적으로 고속 생성하는 기술

47. 가상 제조: 스마트팩토리를 가상 공간(디지털 트윈)에 이식해 시·공간의 제약을 탈피한 제조·생산·공정 지능화·혁신 기술

48. 양자컴퓨팅: 양자역학적 특성(양자얽힘 등)을 이용해 기하급수적 성능향상이 가능한 병렬연산 관련 HW/SW 기술

49. 양자통신: 양자상태로 구현된 정보단위를 송수신해 정보탈취가 불가능한 특징을 가지는 통신 기술

50. 양자센싱: 고전 센싱대비 더 민감한 특정 물리량(전・자기장, 빛, 중력 등)의 초정밀 측정을 위해 필요한 양자시스템 또는 양자현상을 활용한 초고성능 센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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